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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멀리 가자”…제주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본격화

[스타트UP 제주도UP] 12·끝. 제주스타트업협회 창립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2017-07-11 18:55 송고 | 2017-07-12 18:20 최종수정
편집자주 바야흐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전성시대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꿈꾸는 스타트업들이 제주에 뿌리를 내리면서 제주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뉴스1 제주본부는 매주 화요일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제주스타트업협회가 11일 재밋섬에서 창립총회를 가진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7.07.11/뉴스1 © News1
제주스타트업협회가 11일 재밋섬에서 창립총회를 가진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7.07.11/뉴스1 © News1

순수 민간 차원의 지자체 스타트업(Start-up, 신생 벤처기업) 협회가 전국 최초로 제주에서 창립됐다.

‘4차 산업혁명의 씨앗’으로 불리면서도 제대로 된 생태계가 구축돼 있지 않아 마케팅과 자본 부족, 규제 등의 어려움을 겪어온 스타트업들이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뭉쳤다.
11일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알린 제주스타트업협회(JSA, Jeju Stat-up Associatio)의 목적은 제주도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지원하고 스타트업 업계의 공동이익을 대변하는 것이다.

정글 속에서 고군분투하던 스타트업들이 기댈 수 있는 벽이 생기자 250여개의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관심을 보였고 앞으로 규모가 점차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도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시티로 만들겠다고 밝힌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JSA 창립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와 앞으로의 협력을 약속했다.
원 지사는 축사에서 “제주가 규모의 경제시대 때에는 위치적인 고립을 받았지만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오히려 섬이라는 특성이 장점이 됐다”며 “창의, 혁신, 도전의 젊은 기업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제주도개발공사와 제주테크노파크,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함께 돕겠다”고 말했다.

제주 스마트 관광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노희섭 제주도 정보융합담당관은 “행정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지만 기술력에 한계가 있다”며 “스타트업들이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데이터를 분석해 재공하면 아이디어로 발전시켜서 문제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해달라”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1일 재밋섬에서 열린 제주스타트업협회 창립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17.07.11/뉴스1 © News1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1일 재밋섬에서 열린 제주스타트업협회 창립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17.07.11/뉴스1 © News1

‘연결’과 ‘공동체’라는 지향점 아래 제주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정환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 역시 JSA 창립에 환호를 보냈다.

전 센터장은 “그동안 제주에서도 창업 관련한 지원 등이 있었지만 따로따로 놀면서 부처 간에 협력이 이뤄지지 않았던 게 문제였다. 지역에서 공통된 목표와 가치관을 갖고 협업을 한다면 그 매개 역할을 하는 게 센터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적극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창립총회에는 김황국 제주도의회 부의장, 테라사와 겡이치 재제주 일본국 총영사,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허영호 제주테크노파크 원장, 이승택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 김근형 제주대 관광융합소프트웨어센터장, 한승헌 카카오 이사 등도 참석해 JSA를 향한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제주에 뿌리를 내린 스타트업들이 제주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윤형준 제주스타트업협회 초대 회장이 11일 JSA 창립총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7.07.11/뉴스1 © News1

JSA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윤형준 ㈜제주패스 대표는 ‘인재 유치’, ‘자금 조달’, ‘실패 용인 문화 조성’ 등 3가지를 앞으로의 과제로 꼽으며 “제주만의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4년부터 스마트관광 플랫폼을 운영하며 IT업계에서 유능한 인재로 손꼽히고 있는 윤 회장은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인디언 속담이 있다.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아름다움이 넘치는 제주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함께 멀리 가보려 한다”고 말했다.

뉴스1 제주본부는 스타트업이 성장해야 제주도가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아 ‘스타트UP 제주도UP’이라는 제목으로 도내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기획기사를 연재했다.

앞으로는 JSA를 비롯한 도내 스타트업들이 어떤 식으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는지를 들여다보고, 협력을 약속한 지자체와 공기업, 대기업 등의 발걸음을 쫓고 방향을 제시하는데 주력하고자 한다.


asy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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