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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된 베젤리스, 정체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새 성장동력으로

IDC "베젤리스 디자인 인기 힘입어 내년 스마트폰 시장규모 4.5%↑"
높은 디스플레이 기술력 필요, 가격 비싸…디스플레이 업계 기대 커져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2017-07-12 07:00 송고
IDC 조사 스마트폰 화면크기별 출하량. (출처: LG뉴스룸) © News1
IDC 조사 스마트폰 화면크기별 출하량. (출처: LG뉴스룸) © News1

디스플레이 테두리를 없앤 '베젤리스(Bezel-less)' 디자인이 큰 인기를 끌면서 정체됐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다시 커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업계도 베젤리스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베젤리스, 시장 확대 견인"…디스플레이 업계 수혜
12일 IDC(International Data Coporation)에 따르면 내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베젤리스 디스플레이와 새로운 화면비, 더 나은 성능과 내구성 등을 갖춘 새 모델 덕분에 올해 대비 4.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예상 성장률 3%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잇달아 적용되고 있는 베젤리스 디자인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디자인을 적용하면 기기의 크기는 늘리지 않으면서 화면 크기를 키울 수 있다.

IDC에 따르면 베젤리스 디자인이 호응을 얻으며 대화면 스마트폰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18:9 화면비율의 5.5~6인치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총 5억6000만개를 기록, 5~5.5인치 디스플레이의 출하량보다 3000만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년부터 5.5~6인치 디스플레이의 출하량이 5~5.5인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IDC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더 많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소비 및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더 큰 화면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 S8' 시리즈와 LG전자 'G6' 등은 모두 베젤리스 디자인이 적용됐다. 또한 하반기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과 애플 '아이폰8', LG전자 'V30' 등도 모두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 역시 신제품에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이런 흐름에 동참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TV용 패널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수혜를 입었다. 여기에 더해 베젤리스 디스플레이가 또다른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베젤리스 디스플레이는 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채용되는데다 테두리를 최소화하려면 높은 기술 수준이 요구돼 단가도 당연히 비싸다"며 "베젤리스 디스플레이 확대에 기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젤리스(Bezel-less)' 디자인이 적용된 삼성전자 '갤럭시S8'(왼쪽)과 LG전자 'G6'. (삼성전자, LG전자 제공) © News1
'베젤리스(Bezel-less)' 디자인이 적용된 삼성전자 '갤럭시S8'(왼쪽)과 LG전자 'G6'. (삼성전자, LG전자 제공) © News1

◇인기 비결=화면 크고 한 손에 쏙


베젤리스 디스플레이의 인기가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은 소비자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스프링(Dataspring)이 북중미와 남미, 유럽 6개국의 1980년대 및 1990년대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57.1%가 '더 큰 스마트폰 화면을 원한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63.7%는 '스마트폰이 한 손에 딱 들어와야 한다'고 응답했다. 베젤리스 디자인은 화면의 크기가 커져도 기기 크기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기호에 '안성맞춤'인 셈이다.

실제로 이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69.7%는 '베젤리스 디자인에 매력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베젤리스 스마트폰에 대한 첫인상(복수 응답)으로는 50.5%가 '넓은 화면, 더 많은 즐거움'을 꼽았고 '게임에 더 몰입할 수 있다'(44.8%), '예쁘다(Look cool)'(38%) 등 항목이 뒤를 이었다.

구체적으로 베젤리스 디자인의 장점(복수 응답)으로는 '한 눈에 더 많은 정보를 볼 수 있다'(60.7%), '멀티태스킹에 유용하다'(39.5%), '한손에 쥘 수 있다'(29.7%), '읽기에 더 쉽고 편하다‘(27.5%)' 등이 꼽혔다.

한편 베젤리스 스마트폰 구입이 망설여지는 이유(복수 응답)로는 42.3%가 '한 손에 쥐기 불편할까봐'를 선택했다. '너무 비쌀 것 같다'(39.7%), '쉽게 깨질 것 같다'(30.4%) 항목도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았다.


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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