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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갈등에 상반기 농축산식품 중국 수출 11% 급감

3년 연속 10억달러 수출 '빨간불'

(세종=뉴스1) 김현철 기자 | 2017-07-11 13:26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갈등으로 올해 상반기 농림축산식품의 대(對)중국 수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11%나 급감했다. 이에 따라 올해 3년 연속 10억달러 이상 대중 수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1~6월 대중 농축산식품 수출액은 4억357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4억9190만달러) 동기 대비 11.4% 감소했다. 
정부는 사드 갈등으로 인한 한국 식품 철수, 금한령에 의한 미디어 홍보 불가, 대형유통매장 직접 판촉 불가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 농축산식품의 대중 수출 비율은 2000년 6.7%에서 지난해 17.1%로 크게 증가했으나 최근 사드로 인해 14.1%로 감소했다.

아직 사드 갈등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3년 연속 대중 농축산식품 수출 10억달러 달성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대중 농축산식품 수출은 2015년 10억4730만달러로 처음 10억달러를 돌파한 뒤 지난해 10억9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7%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 중국 현지에서의 가시적인 사드 갈등 완화 조짐은 없는 것으로 농식품부는 평가했다. 중국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5월부터 한류 콘텐츠 방영을 재개했지만 아직 올해 신규 콘텐츠에 대한 업로드는 없는 상황이다.

청두 소재 롯데마트의 판매량은 사드 배치 이전 수준까지는 회복되지 않았지만 3~4월보다는 다소 호전됐다. 또 사드 영향으로 일시 상승했던 랜덤검사 비율이 기존 수준(10%)으로 회복됐으나 우한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통관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바이어들도 사드 영향으로 철수한 한국식품 재입점 추진, 일부 매장 매출 회복세 등 긍정적 신호가 있으나 대부분은 매출이 사드 이전 대비 50~7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회복에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농식품부와 aT는 대중 수출을 늘리기 위한 전략을 짜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지난주에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한국식품산업협회, 롯데마트·이마트 등 대형 유통마트, 유관기관과 협회, 유통업체의 중국 전문가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중국 신(新)비즈니스 모델 창출 전문가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기존과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사드로 인해 급감한 대중 수출을 극복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은 중국의 유통환경과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중국 맞춤형 수출상품 개발, 현지 네트워크와 연계한 신유통망 개척, 빅바이어 발굴 등 새로운 사업 모델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농식품부와 aT는 오는 19일까지 국내 수출업체, 품목협회, 현지 바이어 등을 대상으로 대중국 신비즈니스 모델 창출사업 참가지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대중국 수출용 쌀가루 이유식 제품 개발과 중국 마케팅 지원 등 민간을 주체로 한 중국 특화상품 개발과 마케팅 공모 사업을 확대하자는 취지다.

또 사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온라인·모바일시장 확대,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상품개발과 편의점 등 신유통 채널 개척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 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대중국 신(新)비즈니스 모델 창출 전문가 초청 간담회' 모습
지난 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대중국 신(新)비즈니스 모델 창출 전문가 초청 간담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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