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규제 담당할 연준 이사로 지명된 랜달 쿼를즈© News1 |
쿼를즈는 금융 규제 완화를 추구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처음으로 임명한 연준 이사가 된다.CNBC방송에 따르면 콤파스포인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쿼를즈가 금융규제법(도드-프랑크 법)을 '실패', '부적절한 압력에 대한 승복'이라고 비난했던 이력을 언급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쿼를즈가 미국 은행에 관한 전반적인 탈규제를 조정할 규제담당 부의장이 될 것"이라며 "(은행에 대한) 재무 건전성 테스트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볼커룰을 바꾸며 지역 은행에 대해 상대적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볼커룰은 도드-프랑크의 세부 법규로 금융기관의 자기매매 및 위험자산 투자를 제한한다.
쿼를즈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인 2001~2006년 재무부에서 일했고 마지막 2년 동안 국내 금융 담당 차관까지 역임했다. 세계 유수의 사모펀드 중 하나인 칼리그룹에서 파트너로 일하기도 했다.지난 4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쿼를즈가 새로운 연준 이사로 지명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WSJ은 쿼를즈에 대해 가장 덜 이념적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집권하의 연준 시스템에 공공연하게 반대했다는 점에서 현 시스템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쿼를즈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반대하는 '준칙주의'를 선호하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쿼를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재량주의적 통화정책이 연준을 정치화하고 불확실성을 높인다고 비난하며 이른바 '테일러 룰'로 대표되는 준칙주의를 선호했다.
테일러 룰이란 인플레이션과 고용 및 생산과 관련한 공식에 기반해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하지만 옐런 의장은 반복해서 준칙주의 통화정책을 반대하며 연준이 다양한 형태의 경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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