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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연준 이사로 쿼를즈 지명…"은행 탈규제 방점"

'테일러 준칙주의' 선호 발언 주목…옐런과 반대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7-11 09:40 송고 | 2017-07-11 10:30 최종수정
금융 규제 담당할 연준 이사로 지명된 랜달 쿼를즈© News1
금융 규제 담당할 연준 이사로 지명된 랜달 쿼를즈© News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금융규제를 담당할 신임 이사로 재무부 출신 '랜달 쿼를즈'가 지명됐다고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쿼를즈는 연준에서 처음으로 공식적인 은행감독위원회 부의장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조기 퇴임한 대니얼 타룰로의 후임이다. 쿼를즈 지명으로 현재 공석 이사 3명 중 한 명의 자리가 사실상 채워졌다. 쿼를즈가 임명되려면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한다.

쿼를즈는 금융 규제 완화를 추구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처음으로 임명한 연준 이사가 된다.
CNBC방송에 따르면 콤파스포인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쿼를즈가  금융규제법(도드-프랑크 법)을 '실패', '부적절한 압력에 대한 승복'이라고 비난했던 이력을 언급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쿼를즈가 미국 은행에 관한 전반적인 탈규제를 조정할 규제담당 부의장이 될 것"이라며 "(은행에 대한) 재무 건전성 테스트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볼커룰을 바꾸며 지역 은행에 대해 상대적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볼커룰은 도드-프랑크의 세부 법규로 금융기관의 자기매매 및 위험자산 투자를 제한한다.

쿼를즈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인 2001~2006년 재무부에서 일했고 마지막 2년 동안 국내 금융 담당 차관까지 역임했다. 세계 유수의 사모펀드 중 하나인 칼리그룹에서 파트너로 일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쿼를즈가 새로운 연준 이사로 지명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WSJ은 쿼를즈에 대해 가장 덜 이념적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집권하의 연준 시스템에 공공연하게 반대했다는 점에서 현 시스템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쿼를즈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반대하는 '준칙주의'를 선호하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쿼를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재량주의적 통화정책이 연준을 정치화하고 불확실성을 높인다고 비난하며 이른바 '테일러 룰'로 대표되는 준칙주의를 선호했다.

테일러 룰이란 인플레이션과 고용 및 생산과 관련한 공식에 기반해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하지만 옐런 의장은 반복해서 준칙주의 통화정책을 반대하며 연준이 다양한 형태의 경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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