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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이겨낸 중국마케팅 전문 ‘투에이비’, 왕홍 빅데이터 플랫폼 ‘엔터차이나’ 오픈

(서울=뉴스1) 전민기 기자 | 2017-07-10 17:26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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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부터 중국의 사드 보복이 심화되면서 중국에 제품, 서비스, 콘텐츠 등을 수출하는 여러 한국 업체들이 타격을 입었다. 중국인을 대상으로 높은 매출을 올리던 화장품 업계는 왕홍 초청 행사와 같은 대규모 마케팅 계획을 무기한 중지하기도 했다.

이 기간에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중국향 기업도 상당수다. MCN이나 유통, 바이럴마케팅 등 다양한 형태의 중국향 업체가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남았거나 최악의 경우 문을 닫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독특한 비법으로 사드를 이겨낸 국내 기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투에이비(TWOAB, 대표 김성식)는 중국 왕홍을 활용해 바이럴마케팅을 하는 스타트업이다.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을 할 수 있게 최적의 마케팅 방안을 수립하고 직접 캠페인을 진행한다. 2015년 법인을 설립한 이래 중국 시장에 대한 명확한 판단과 중국인 정서에 맞는 감각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투에이비는 사드 보복이 심화된 기간에 두 가지 전략을 발휘했다. 먼저, 중국 유수의 플랫폼 50여곳과 1:1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중국 1위 뷰티앱인 ‘모차’, 중국 최대 영유아 플랫폼인 ‘라마방’과 각각 파트너십을 맺고 각 플랫폼에 맞는 한국 브랜드를 입점시키기로 한 것. 중국 3대 왕홍 인큐베이팅 기업 ‘중잉타오’와는 웹에서 활용할 미디어 콘텐츠를 생산∙관리하기로 했다.

정치적 이슈가 크게 부각되었지만, 여전히 중국의 플랫폼과 소비자들은 우수한 한국 제품 및 콘텐츠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특히 사드로 정국이 격앙된 상태에서 한국 브랜드와 중국 플랫폼·소비자 모두 적절한 판로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 초점을 뒀다.
투에이비 김성식 대표는 “사드 정국이 안정된 후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려면 플랫폼과 직접 협약을 맺는 것이 효율적이라 판단했고, 해당 플랫폼들과 성공적으로 작업했던 경험이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간 투에이비의 사업 성과를 보고 중국쇼핑몰에서 먼저 연락이 오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투에이비는 1만3000명 이상의 왕홍 데이터를 취합·분석하는 플랫폼인 ‘엔터차이나’를 오픈했다. 정교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활용하여 고객사에게 최적의 마케팅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투에이비가 왕홍 마케팅을 진행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취합한 빅데이터에 각기 다른 가중치를 부여한 것이 핵심이다.

김 대표는 “한류 열풍에 기대지 않고 제품 자체의 우수함으로 승부를 보고자 하는 기업들에 적합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쉽지 않았던 사드 여파 기간을 투에이비만의 노하우로 극복하며 내실을 다진 만큼, 명실상부한 왕홍 마케팅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noh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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