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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를 짜릿하게…스위스 여름 레포츠 10가지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2017-07-11 09:55 송고
스위스관광청 제공.© News1
스위스관광청 제공.© News1

스위스는 패러글라이딩의 명소다. 발 아래에 내려다보이는 장엄한 알프스 산맥과 목가적인 마을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그 어느 곳에서도 받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스위스관광청은 최근 패러글라이딩 외에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스위스의 자연을 보다 짜릿하게 경험할 수 있는 여름 레포츠 10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스위스관광청 홈페이지(www.MySwitzerland.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름다리. 스위스관광청 제공.© News1
구름다리. 스위스관광청 제공.© News1

◇ 해발 3000m 구름다리(Suspension Bridge) 건너기
구름다리는 ‘현수교’라고도 불리는 알프스 공중에 떠 있는 다리다. 하이킹이나 교통편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알프스의 가장 깊숙한 내면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선사한다.

해발고도 3000m가 넘는 높이에서 흔들림이 느껴지는 100m가 넘는 길이의 구름다리를 건너는 일은 절대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 보면 알프스의 숨은 비경을 짜릿하게 감상할 수 있다.  
 
대표 구름다리는 △해발고도 3041m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티틀리스의 ‘클리프 워크’(Cliff Walk) △알레취 빙하를 가로지르는 벨알프(Belalp)~리더알프(Riederalp)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 사이 완공될 세계에서 가장 긴 구름다리인 체르마트의 ‘유로파베그’(Europaweg) 등이 있다.
 
암벽타기. 스위스관광청 제공.© News1
암벽타기. 스위스관광청 제공.© News1

◇알프스 절벽 즐긴다…암벽타기
 
‘비아 페라따’(Via Ferrata)라고 불리는 암벽타기는 스위스의 알프스를 자신의 몸에 밀착해 체험해 볼 수 있는 레포츠다. 중급 정도의 난이도 코스이지만, 절벽에 설치된 로프 하나에 몸을 의지해 알프스 산을 올라야 하기 때문에 '강심장'이라도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티틀리스(Titilis) 산의 베르그하우스 요흐파스(Berghaus Jochpass)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그라우슈톡(Graustock) 정상까지 향한다. 중간 중간 어려운 지점도 등장한다. 해발고도 2662m 정상에 서면 그라우슈톡의 700m 아래의 절벽과 엥겔베르그(Engelberg) 계곡, 티틀리스(Titlis)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체르마트(Zermatt)에서는 38개의 4000미터급 알프스 봉우리 한가운데서 암벽타기를 즐길 수 있다. 심지어는 마터호른(Matterhorn)을 오를 수도 있다. 초급과 중급으로 나뉘어진 비아 페라따 코스가 세 곳에 설치되어 있어 전문 가이드와 함께 안전하게 알프스를 체험할 수 있다. 비아 페라따가 아닌 전문가와 함께 클라이밍 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암벽을 탈 수도 있다.
  
번지점프. 스위스관광청 제공.© News1
번지점프. 스위스관광청 제공.© News1

◇ 200m 떨어지는 데 단 7.5초…번지점프
 
단연 전율 넘치는 레포츠 중에 손꼽는 것이 번지점프다. 티치노(Ticino)엔 영화 '007 골든 아이'에서 제임스 본드가 뛰어내린 ‘베르짜스카’ 댐이 있다. 높이 200m를 떨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7.5초에 불과하지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스릴을 선사한다. 해발고도 470m에 위치한 베르짜스카 계곡 끝자락에 있어, 정겨운 계곡 풍경을 보여준다.
 
비교적 낮은 높이에서 번지 점프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티틀리스(Titlis)가 좋다.  트륍제 호수에 마련된 어드벤쳐 파크(Adventure Park)에서는 '백 점프'(Bag Jump)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3, 4, 6m의 점프대에서 로프 없이 자유 점프를 하는데, 바닥에는 대형 에어백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다. 가이드가 안전하고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2017년에는 이용료가 무료다.
 
캐녀닝. 스위스관광청 제공.© News1
캐녀닝. 스위스관광청 제공.© News1

◇ 알프스 계곡 누빈다…'캐녀닝'(Canyoning)
 
스위스에선 '집라인'(Zipline)을 캐녀닝으로 부른다. 캐녀닝은 알프스의 험난한 계곡을 속속들이 탐험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특히,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알레취(Aletch) 빙하에서 녹아내린 물이 형성한 계곡을 캐녀닝으로 탐험하는 것은 스위스의 가장 깊은 속살을 체험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싸(Massa) 계곡은 알레취 빙하가 녹은 물이 만들어낸 6.5km 길이의 긴 계곡으로 짜릿한 캐녀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저수지 댐이 근접해 있어 캐녀닝이 더욱 안전한 곳이다. 약 1만 1000여년 전 마지막 빙하시대의 알레치 빙하가 만들어낸 웅장한 바위 절벽을 오를 수 있다. 마싸 계곡 캐녀닝의 하이라이트는 8m 아래의 물웅덩이로 수직점프하는 구간을 밧줄로 하강하는 구간이다.
 
사스페(Saas-Fee)에서는 알파인 계곡(Gorge Alpine)이라는 액티비티가 인기다. 물에는 들어가지 않는 캐녀닝이다. 전문 산악 가이드를 따라 사스페 골짜기부터 사스 그룬트(Saas-Grund)까지 험한 계곡을 따라가는 모험이다. 구름다리, 사다리, 철재 밧줄이 나타나고, 집라인과 케이블 모험도 이어진다.
  
수상 스포츠, 스위스관광청 제공.© News1
수상 스포츠, 스위스관광청 제공.© News1

◇바다 없어도 서핑 즐긴다…수상 스포츠
 
바다가 없는 스위스에서도 서핑을 즐길 수 있다. 잔잔한 호수위에서 보트를 이용해 만들어 내는 물살을 이용한 '웨이크서프'(Wakesurf)가 있어서다. 특히 레만(Léan) 호수 주변으로는 알프스 봉우리와 초록 들판, 그리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포도밭이 펼쳐진다. 이 기막힌 풍경 속에서 보트가 만들어내는 세찬 물결을 따라 스릴 넘치는 서핑을 즐길 수 있다.
 
산정호수에서 수상스키도 탈 수 있다. 체르마트의 산정호수, 샬리제(Schalisee)는 체르마트 아랫마을, 태쉬(Tasch))에 있는 계곡에 위치해 있다. 해발고도 1428m에 자리한 호수는 낙엽송과 풀밭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체르마트 주민들이 가족 단위로 찾는다. 이곳에선 보트에 끌려가며 타는 수상스키가 아니라, 스키 리프트처럼 케이블 밧줄에 매달려 수상스키를 탈 수 있다. 109m나 되는 길이의 수상스키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어 수상스키, 웨이크보드를 즐길 수 있다.
 
자전거. 스위스관광청 제공.© News1
자전거. 스위스관광청 제공.© News1

◇알프스를 자전거로 즐긴다

스위스 전역에는 잘 설계된 자전거 코스가 펼쳐져 있다. 일반 자전거는 물론, 산악자전거 코스도 잘 정비돼 있기 때문에 누구나 한 번쯤 즐겨볼만 하다.
  
체르마트(Zermatt)는 산악자전거의 천국이다. 100km나 되는 산악자전거 전용 루트가 곳곳에 뻗어 있다. 해발고도 1400m와 3100m 사이에 펼쳐진 구간에서는 마터호른(Matterhorn)이 솟아있는 알프스 파노라마와 산정 호수가 펼쳐진 풍경 속을 달릴 수 있다. 자전거 애호가들을 위한 호텔도 많은데, 이들은 자전거를 정비하거나 보관할 수 있는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레취(Aletsch) 빙하 루트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유럽 최대의 빙하, 알레취(Aletsch) 빙하의 신비로운 기운을 느끼며 산악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이외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수도원과 부속도서관으로 유명한 도시, 생갈렌(St. Gallen)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옛 라인 강을 따라 라이넥(Rheineck)까지 이어지는 코스가 유명하다. 베른(Bern)에선 무료로 자전거, 이바이크, 스쿠터, 스케이트보드를 대여할 수 있는 베른롤트(Bern rolt)라는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취리히(Zurich)에서는 '쥐리 롤트'(Züi rollt)라는 무료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펀 바이크. 스위스관광청 제공.© News1
펀 바이크. 스위스관광청 제공.© News1

◇페달 안 밟아도 된다…'펀바이크'(Fun Bike)
 
일반 자전거보다 특별하고 재미있게 한 구간 정도만 자전거를 타고 싶다면 펀 바이크를 타도 좋다. 페달을 밟지 않아도 되는 자전거로, 방향과 브레이크만 조절하면 된다. 지역마다 다른 이름이 붙어 있는데, 티틀리스(Titlis)에서는 '트로티 바이크'(Trotti Bike)라는 이름의 펀바이크를 대여할 수 있다. 3.5km의 산길을 따라 내리막길을 내려가며 숲을 지나 초원과 호수의 풍경을 달릴 수 있다.
 
체르마트(Zermatt)에서는 '킥바이크'(Kick bike)라는 이름의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수넥가(Sunnegga)에서 체르마트 마을까지 내리막길을 달리면 마터호른(Matterhorn)이 있는 웅장하면서도 정겨운 알프스 풍경이 보인다.
  
숲속 모험. 스위스관광청 제공.© News1
숲속 모험. 스위스관광청 제공.© News1

◇알프스를 온 몸으로…숲속 모험
 
알프스를 온몸으로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루체른(Luzern) 근교에 있는 필라투스(Pilatus) 산, 프래크뮌테그(Frakmuntegg)에는 스위스에서 가장 긴 터보건(Toboggan)이 있다. 터보건은 스테인리스 철로 만들어진 미끄럼틀 구조물을 썰매같은 도구를 타고 속도감있게 내려오는 레포츠다. 필라투스 정상 바로 아래에서 이 터보건을 체험할 수 있다.
1350m의 터보건 슬라이드는 수많은 트위스트와 회전, 터널을 지나며 스릴 넘치는 재미를 선사한다. 터보건 아래까지 내려가면 리프트를 타고 다시 꼭대기로 올라갈 수 있어 몇번이고 편리하게 터보건을 탈 수 있다. 프래크뮌테그에는 '로프 파크(Rope Park)'라는 숲속 모험 공간도 마련돼 있다. 집라인을 비롯해, 나무 타기 등 다양한 시설과 투어가 안전하게 설치, 운영되고 있다.
 
체르마트 마터호른 글래시어 파라다이스엔 '포레스트 펀 파크'(Forest Fun Park)가 사스페엔 알프스에서 가장 가파른 터보건 '페블리츠'(Feeblitz)가 마련돼 있다.  
 
여름 스키. 스위스관광청 제공.© News1
여름 스키. 스위스관광청 제공.© News1

◇ 여름에도 빙하 위에서 스키를

여름 휴가 동안 좀 더 특별하고 활동적인 시간을 보내기 원한다면 체르마트(Zermatt)에서 여름 빙하 스키에 도전해 볼만 하다. 21km에 달하는 스위스 테오둘(Theodul) 빙하 위에 펼쳐진 마터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Matterhorn Glacier Paradise) 스키장이 있어, 한여름에도 스키를 탈 수 있다. 프리스타일을 위한 스노우파크도 마련되어 있어 유럽 전역과 아시아에서도 알파인 스키 국가 대표팀들이 전지훈련을 오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알프스에서도 가장 높은 고도에 위치한 스키장으로, 무료 와이파이, 친환경 케이블카 역 등, 편리한 스키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더욱 인기다. 의류를 포함한 스키 장비도 모두 현지에서 대여할 수 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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