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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6월 회의서 "QE 더 늘릴 수도" 가이던스 삭제 검토

"추가완화 필요성 사라져"…일단은 유지 결정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7-07-07 01:34 송고 | 2017-07-07 06:21 최종수정
유럽중앙은행(ECB) © AFP=뉴스1
유럽중앙은행(ECB) © AFP=뉴스1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들이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필요할 경우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한 공언을 제거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발표된 지난달 7~8일 ECB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ECB 정책위원회는 '추가 완화' 쪽으로 기울어 있는 성명서의 선제안내 문구를 제거하는 것을 논의했다.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의 확대가 필요할 가능성이 "분명하게 줄었다"는 이유에서다.
관련된 문구에는 '양적완화를 더 늘릴 수도 있다'는 것 외에도 '금리를 현행 수준보다 더 낮출 수도 있다'는 약속도 포함되어 있다. 

당시 회의에서 정책위원들은 결국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관련 표현만 없애기로 결정했다. 다만 "경제 환경 개선으로 꼬리 위험(발생 가능성은 현저히 낮으나, 한 번 발생 시 빠져나오가 어려운 충격)이 사라졌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자산매입 프로그램과 관련한 추가 완화 편향도 재논의해야 함을 시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의사록의 이 같은 설명은 현재 월간 600억유로 규모로 진행 중인 ECB의 양적완화 규모를 머지 않아 줄일(테이퍼링) 것이라는 금융시장의 전망과 일치하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신호를 보내는데 대한 위험성도 심도 있게 논의 됐다. 당시 회의를 기술한 의사록은 "성명에서의 표현 변화가 아무리 미미하고 점진적이더라도 정책 방향에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있다는 신호로 오인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금융 환경의 부적절한 긴축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의사록에 따르면 이 중차대한 시기에는 완화적 성향의 자산매입을 유지해야 할 명백한 이유가 있다. 다만 경제 확장이 진행되고 인플레이션 전망에 자신감이 더 개선될 경우 자산매입 유지는 재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의사록은 양적완화(QE) 확대 가능성을 일단 유지하기로 한 이유로 '성장은 강력해졌지만 아직 인플레이션이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부 정책위원들은 통상 치러지는 선거가 경제적 자신감에 미치는 여파를 과대평가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경고했다. 정책위원들은 프랑스 대통령선거 결선투표 이전에 있었던 종전의 ECB 정책회의와 비교해서 하방위험이 줄었는지 혹은 변화가 없었는지에 의견이 분분했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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