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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오늘 中 시작으로 美·日 정상까지 만나…訪獨 이틀째

'쾨르버 연설문' 수정본 주목

(베를린·서울=뉴스1) 김현 기자, 조소영 기자 | 2017-07-06 09:00 송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오전(현지시간) 베를린 테겔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청와대) 2017.7.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오전(현지시간) 베를린 테겔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청와대) 2017.7.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방독(訪獨)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정상들과 회담한다. 쾨르버 재단 초청으로 연설도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쾨르버 재단 초청으로 연설할 예정이다.
쾨르버 재단은 기업인 쿠르트 쾨르버가 독일의 미래사회 형성에 기여하겠다는 목적으로 1959년에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문 대통령은 이후 전날부터 머물렀던 베를린에서 떠나,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함부르크로 향한다.

문 대통령은 함부르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찬 형식의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한중정상회담에서는 지난 4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한 대응방안을 비롯해 중국이 북한을 설득해달라는 우리 측 요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만찬회담에서 "중국이 북한에 대해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니 중국이 지금까지 역할에 더해 좀 더 기여해주길 기대한다"며 "시진핑 주석과 이 부분에 대해 진솔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눠보겠다"고 말했다.

중국이 반대하고 있는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도 역시 대동소이한 주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도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명 '쾨르버 연설문'이 얼마나 수정됐을지도 주목된다.

당초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쾨르버 연설문을 '신(新)베를린 선언' 수준으로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북한의 도발로 수정이 가해졌다.

'베를린 선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베를린자유대학 연설에서 제시한 한반도 평화정착 및 남북통일을 위한 제안들이 담겼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존 문 대통령의 북핵 문제 기조는 '제재 및 압박에 방점을 둔 대화'였는데 이제는 대화나 평화선언 등에 대해 언급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아니겠나"라며 원고에 수정이 가해졌다고 밝혔다.

다만 대화를 열어둔다는 큰 틀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날 메르켈 총리와의 회담에서 "지금처럼 긴장이 높아질수록 우발적인 이유 하나로도 자칫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으므로 제재와 압박을 높이되 상황 관리도 함께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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