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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대법관 후보자가 중학생 방청객에게 한 조언

인사청문회 도중 중학생 방청객에 조언 요청 받아
조재연 "노력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이정호 기자 | 2017-07-05 12:38 송고 | 2017-07-05 14:10 최종수정
조재연 대법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7.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조재연 대법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7.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청문대상 후보자가 방청석에서 참관 중인 학생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네는 이색적인 장면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당사자는 조재연 대법관 후보자로 조 후보자는 5일 인사청문회에서 참관 중인 중학생들에게 '노력'을 강조했다.

이날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는 경기 성남시 불곡중학교 학생들이 참관했다. 이들의 참관은 이 지역 국회의원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청문위원이어서 가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질의에 들어가기 앞서 조 후보자를 상대로 "후보자는 살아온 과정이 역경이었다. 요즘말로 흙수저의 대변신"이라며 "청소년에게 한 말씀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우리가 꿈을 가지고 있는 한 희망이 있다"며 "희망이 있는 한 살아갈 용기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노력한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다 저처럼 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노력으로 성공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지는게 우선이지만 노력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공한 사람 치고 노력 안 한 사람 없다.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해서 다 1등을 할 수 있지는 않지만 공부를 하지 않으면 성적이 오를 수도 없다. 노력하는 범위내에서 잘 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법조계 내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고졸 은행원 출신으로 방송통신대와 야간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해 법조인의 꿈을 이뤘다. 사법시험에서는 수석으로 합격했으며 3차례나 대법관 후보 물망에 오른 바 있다.

그는 판사를 거쳐 대형로펌 대표변호사까지 지낸으며 전두환정권 시절 시국사건에서 소신 판결을 내려 '반골 판사'로 불리기도 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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