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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저격수' 홍준표, 대선패배 딛고 위기의 제1야당 대표로

[프로필]'모래시계' 검사…4선 국회의원, 재선 도지사 역임
2011년에 이어 두 번째 당 대표 선출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 2017-07-03 12:06 송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신임 당 대표/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3일 대선 패배를 딛고 107석 제1야당의 대표가 됐다.  지난 2011년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두 번째로 당 대표에 올랐다.  

저격수, 독설가, 영원한 비주류 등의 별칭을 갖고 있는 홍 신임 한국당 대표는 난파 위기에 처한 한국당을 정상화 시켜야 하는 과제는 물론 바른정당과의 보수 적통경쟁에서 선봉에 서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홍 대표는 검사 출신으로 국회의원 4선에 재선의 경남도지사, 자유한국당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을 거친 다양한 경험의 소유자다.

그는 1993년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시절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해 '6공의 황태자'로 불린 박철언씨 등 권력실세를 구속기소하며 '스타검사'로 떠올랐다. 홍 지사를 모델로 한 SBS 드라마 '모래시계'가 큰 인기를 얻으며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홍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해 1996년 신한국당 소속으로 15대 총선에 당선됐다. 국회 입성 이후 18대까지 내리 4선을 했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 당시 '대여(對與) 저격수'로 활약했지만 주요 당직과 연이 닿지 않았고 계파가 없는 '비주류'로 평가받았다.

다만 2008년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의 원내대표, 2011년 한나라당 대표로 선출되며 정치적 위상을 공고히 했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뒤 같은해 12월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으며,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신임 당 대표/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홍 대표에게는 위기도 있었다. 지난 2015년 4월 자원개발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남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홍 대표의 이름이 거론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지시를 받은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홍 대표를 2015년 7월 재판에 넘겼다.

무죄를 주장하던 홍 대표는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을 받으면서 지사직 상실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2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고, 대법원 판결만 남겨둔 상태다.

홍 대표는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직후 "대한민국은 천하대란, 대란대치의 지혜로 돌파해야 한다"며 대권 도전을 선언했고, 당내 경선을 거쳐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 치러진 대선레이스 내내 시종일관 대세론을 유지했던 문재인 대통령에 557만표라는 역대 최다표차로 패배했다.

대선 패배 후 미국으로 출국했던 홍 대표는 꾸준히 당권 도전에 대한 의사를 내비쳤으며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호랑이 등에서 내릴 수 없는 입장이 돼 버렸다"며 전대 출마를 선언했다.

홍 대표는 전대 기간 동안 "당의 지지율이 바닥인 상황에서 대선을 치뤘고, 이제 또다시 당의 지지율이 바닥인 상황에서 당의 재건을 시작한다"며 "인적혁신, 조직혁신, 정책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자유한국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직선적인 말투와 솔직한 성격을 갖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독선적이라는 비판도 함께 받는다.

부인 이순삼씨와 2남.

△1954년생(64세) △경남 창녕 △영남고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청주지검 검사, 부산지검 울산지청 검사, 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 광주지검 검사 △서울지검 검사 △법무부 특수법령과 검사 △15~18대 국회의원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원내대표 △한나라당 대표 △경남도지사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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