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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치 美 증시…"저유가에 발목 잡히지 않을 것"

"작년과 다르다…세계경제 회복 + 기업실적 호조"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07-03 10:54 송고
미국 루이지애나주 원유지대 © AFP=뉴스1
미국 루이지애나주 원유지대 © AFP=뉴스1

세계 경제 성장세와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뉴욕증시가 최근의 유가 붕괴로 인해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지난해 초에도 유가 붕괴는 주식 시장으로 번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주가를 끌어내린 바 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올해는 뉴욕 증시가 유가 하락을 충분히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경제 환경이 지난해초와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달 30일 2.5% 상승한 46.04달러를 기록했다. 반등세가 7거래일째 이어졌으나 올해 기준으로는 14%나 떨어진 상태이다. 연중 최고치 대비로는 20% 이상 밀려 베어마켓에 진입했다.

오마르 아길라 찰스슈왑투자관리 선임투자책임자는 "에너지 부문은 이미 유가 하락의 영향력을 느꼈으며, 유가 하락이 계속될 경우 기업 실적 역시 분명히 영향을 받을 것"이라 말했다. 실제로 올해 S&P500 에너지주는 14% 하락했다.

그럼에도 S&P500지수는 강한 탄력을 과시하며 올 들어 8.2% 상승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좋았다. 특히 올해 증시는 지난해와 달리 유가와의 연동성이 크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그림이 변화한 점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지난 2015년 하반기와 2016년 초의 유가 급락기 때 투자자들은 글로벌 성장 둔화, 기업이익 둔화, 달러 강세 같은 여타 수많은 리스크들과 씨름하고 있었다.

반면 올해 세계 경제는 회복 중이며, 미국과 유럽 기업들은 수년 만에 가장 강력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 유가 역시 지난해 저점인 배럴당 26.21달러 수준까지 밀리지는 않았다. 아길라는 "우리는 매우 다른 경제적 환경에 처해 있으며,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회복세에 타격을 입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투자자들은 최근 유가 하락이 전 세계 수요 감소의 징후라기 보다는 공급 과잉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앨런 게일 리지워스 인베스트먼트 자산배분 책임자는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혹은 그 이상일 경우 수익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 말했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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