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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정상회담으로 한미동맹 굳건함 재확인"…'속빈 강정' 지적도(종합)

與 "문재인 정부에서 더이상 '굴욕외교' 없어"
野 "사드 문제 언급 없어 아쉬워" 비판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이후민 기자, 김수완 기자 | 2017-07-01 12:23 송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여야는 1일 "이번 회담을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야당은 사드 문제, 한미 FTA 재협상 등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지 못한 점을 문제점으로 꼽았으며 일각에서는 '속 빈 강정'이라는 냉정한 평가도 나왔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기대 이상의 성공적인 회담으로 마무리됐다"며 "이번 회담은 전 정부의 국정 농단으로 6개월 이상의 외교 공백을 단기간에 극복하고 전 세계에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선언하는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대 난제인 대북 문제에 있어 우리가 주도권을 갖는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상을 재정립한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더 이상 '굴욕 외교'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이날 오전 서면 논평을 통해 "두 정상이 첫 만남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해결을 위한 공감대를 확인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와 방위비 분담 재협상을 여러 차례 강조, 향후 한미 관계에 있어 문재인 정부가 헤쳐가야 할 수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 역시 확인됐다"며 "또 강력한 한미 공조 속 대(對)중국 외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은 1주일 후 독일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 시진핑 주석을 만나야 한다"며 "만약 우리 정부가 (중국 지도자와 만나) 미국에 한 말과 다른 언행을 보인다면, 미국과 중국의 신뢰를 동시에 잃어버리는 외교참사가 일어날 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회담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이 굳건한 동맹 관계의 기초 위에서 한·미 간 현안들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며 "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환경영향평가를 이유로 사드 배치를 번복하지 않겠다고 한 말이 빈말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총론적으로 한미 신뢰를 회복하고 동맹 관계를 강화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도 "각론을 들어가보면 안보도 경제도 어느 것 하나 해결된 것도, 실리를 취한 것도 없는 속 빈 강정"이라고 비판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사드 문제, 한미 FTA 재협상,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 풀었어야 할 숙제를 여전히 남겨두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우리 기업을 통해 5년간 40조원에 달하는 선물 보따리를 풀어주면서까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쳤던 찬사가 안타까울 지경"이라고 강조했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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