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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수익률 상승세 지속…"물가 심각한 둔화 아니다"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7-01 05:49 송고
미국 재무부. © AFP=뉴스1
미국 재무부. © AFP=뉴스1

미국 국채 수익률이 30일(현지시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과 영국 중앙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긴축 우려가 확대된 가운데,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를 지연시키지 않을 만큼의 느리지만 견고한 성장세를 나타내 수익률을 부양했다.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2.8bp(1bp=0.01%) 상승한 2.295%를 나타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과 유가 움직임에 주로 영향을 받는 국채 30년물의 수익률은 2.2p 상승한 2.836%를 기록했다. 5년물의 수익률은 2.5bp 상승한 1.875%를 기록했다.

금리인상에 민감한 국채 2년물의 수익률은 0.9p 상승한 1.378%를 가리켰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5월 중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에 비해 0.1% 하락하며 예상에 부합했다. 개인소득은 0.4% 늘었다.
다만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지난달 0.1% 상승했다. 시장 예상과는 일치했으나 연준의 물가관리 목표치인 2.0%는 여전히 하회했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지난 2월 이래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앞서 이달 인플레 부진이 일시적 현상이라는 견해를 재차 확인했다.

연준은 이달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bp 인상하고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또 조만간 자산 축소를 시작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다른 경제지표도 비교적 양호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이달 중 시카고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보다 6.3포인트 상승한 65.7을 기록, 2014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시간대학의 6월 미국 소비심리지수 최종치는 2.0포인트 하락한 95.1을 기록했으나 예상치는 웃돌았다. 이에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전망이 유지됐다.

10년물 수익률은 이번 주 동안 지난 3월 초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앞서 27일 "ECB가 경제 회복세에 맞추어 정책수단들의 입력수치들(parameters)을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통화부양 정책 변경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다.

시장은 이 발언을 매파적인 긴축으로의 선회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였으나 ECB는 다음달 드라기 총재의 의도는 인플레이션 시기를 인내하라는 것이었지 조만간 긴축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튿날에는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가세했다. 그는 영국 경제가 성장을 지속한다면 "수 개월 안에"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한다고 말했다.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 중앙은행(BOC) 총재도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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