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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톡톡] 목줄 풀린 대형견, 초등학생 물어…그라운드 누비는 '배트 도그'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17-07-01 09:01 송고
지난 한 주간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된 동물 관련 이슈를 소개한다.   

1. 목줄 풀린 대형견, 초등학생 물어: "개 목줄이랑 입마개 꼭 하고 나와라"  
지난달 27일 전북 군산시 조촌동의 한 거리에서 대형견 한 마리가 열 살 초등생을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군산경찰서 제공) © News1
지난달 27일 전북 군산시 조촌동의 한 거리에서 대형견 한 마리가 열 살 초등생을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군산경찰서 제공) © News1

초등학생을 물어 다치게 한 개의 주인이 경찰에 입건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지난달 28일 대형견 소유주인 A씨(44)를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6시40분쯤 군산 조촌동 한 거리에서 대형견인 말라뮤트 믹스견과 산책을 하다 목줄을 놓쳐 개가 B군(10)의 팔다리를 물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갑자기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개를 피하려 했지만 팔과 다리를 물려 2~3cm 크기의 상처를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개는 B군을 공격한 뒤에도 주변을 서성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의 마취총에 맞았다. 그러나 인근 야산으로 도망친 뒤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 개를 이날 밤 경찰이 발견했다.     

A씨는 경찰에게 "산책을 하던 중 목줄을 놓쳐 개가 도망쳤다"고 진술했다.

개는 현재 A씨의 집에서 보호 중이며,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개를 키우려면 다른 사람 피해 안 보게 똑바로 해서 키워라" "물면 얼마나 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시 생각해라" "제발 개 산책 시킬 때 목줄이랑 입마개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2. 정부, 반려동물 무면허 진료행위 금지: "앞으로도 반려동물 복지에 좋은 일들이 많아지길"    

치료 받는 고양이.(사진 이미지투데이)© News1
치료 받는 고양이.(사진 이미지투데이)© News1

반려동물에 대한 보호자들의 자가진료가 제한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의사가 아닌 사람이 할 수 있는 동물의 자가진료 허용 대상을 소, 돼지 등 축산농가가 사육하는 가축으로 한정하고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은 자가진료를 제한하는 수의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무자격자들의 자가진료로 인해 동물학대 논란이 있었다. 특히 일명 '강아지공장' 등에서 개를 임신시키기 위해 발정 유도제를 투여하거나 제왕절개 수술을 하는 등의 행위를 두고 동물학대라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농식품부는 시행령 시행과 함께 사회상규상 인정되는 수준의 자가처치는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사례집 형식으로 기준을 정했다.    

사례집에 따르면 △간단한 약을 먹이거나 및 연고를 바르는 정도의 행위 △동물 건강상태가 양호한 상황에서 수의사 처방대상이 아닌 예방목적의 동물약품 투약 행위 등은 허용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시행령 개정은 사람으로 치면 의료법과 마찬가지로 부모가 자녀를 돌봐주는 수준의 처치만 허용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앞으로도 반려동물 복지에 좋은 일들이 많아지길" "진작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미안해 얘들아" "법적 처벌 강화도 함께 했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3. 서울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개소: "야생동물 보호에 도움이 되길"  

서울시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서울시 제공)© News1
서울시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서울시 제공)© News1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야생동물의 적극 구조 및 치료를 위해 관악구 신림동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서울대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을 개보수해 마련한 것으로 진료처치실, 수술실, 영상의학실, 입원실, 먹이준비실 등의 기본시설을 갖췄다. 

전문수의사와 재활훈련사 등도 배치돼 체계적인 구조와 치료, 교육·연구가 가능하다. 

지난해 10월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센터건립과 운영 전반을 지원하고, 서울대가 실질적인 구조센터 설치와 운영을 맡는다.    

서울시에서는 매년 약 700여건의 야생동물이 구조되는데, 지금까지는 민간단체가 환경부의 일부 예산을 지원받아 관리해왔다.   

센터에 입소한 야생동물들은 치료 후 재활훈련을 실시해 방사하고, 질병에 감염된 야생동물과 멸종위기종 치료관리, 질병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관계자는 "서울시야생동물센터의 운영이 본격적으로 개시되면 야생동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및 보호·관리를 통해 '생물다양성 도시, 서울'을 구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야생동물 보호에 도움이 되길" "국가 차원에서 하는 게 맞는 거지" "앞으론 야생동물들이 잘 살아갈 수 있는 서울이 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4. "귀엽다"며 강아지 공중에 던져 죽게 한 30대 여성: "강아지가 얼마나 무서웠을까"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강아지가 귀엽다며 공중으로 던지는 장난을 치다가 떨어뜨려 죽게 한 여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김모씨(32)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5월25일 자정쯤 동대문구 한 식당 앞에서 지인 A씨가 임시로 돌보던 B씨의 강아지(몰티즈 종)를 머리 위로 던지고 받다가 떨어뜨려 죽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으며 강아지가 귀여워서 한 행동이지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이후 김씨는 강아지를 데리고 동물병원으로 향했지만 도착 전 이미 죽었다. A씨와 B씨는 이 상황을 목격한 사람을 통해 뒤늦게 강아지가 죽은 이유를 알게 됐다.    

이에 지난달 8일 동물학대방지연합은 "김씨가 2kg도 안 되는 강아지를 머리 위로 던진 건 고의로 괴롭힌 것"이라며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의성이 있어야 동물학대에 해당한다"며 "폐쇄회로(CC)TV 분석과 피의자 대면조사를 마친 상황으로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귀여운데 왜 던지지?" "강아지가 얼마나 무서웠을까" "주인에겐 소중한 가족일 텐데 안타까운 사연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5. 그라운드 누비는 '배트 도그' : "미국 가서 만나보고 싶다"



미국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배트 보이' 역할을 하는 개가 화제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CBS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미국 인디애나주 포트웨인에서 펼쳐진 마이너리그(싱글A) 포트웨인 틴캡스와 사우스벤드 컵스 경기에서 골든리트리버 종인 ‘제이크’(6)가 그라운드에서 ‘배트보이’ 역할을 하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제이크는 그라운드에 방망이가 놓여 있으면 바로 달려가 제자리로 물어다 놓고, 물병이 담긴 바구니를 입에 물고 심판에게 가져다주는 등 ‘배트 도그’로 활약했다.      

제이크는 평소 관중에게 꽃을 주거나 사진을 함께 찍어주면서 팬 관리를 하기도 한다. 제이크는 소속팀 없이 싱글A 미드웨스트 리그에서 열리는 경기에 가서 배트 도그 역할을 하며 팬들과 만나고 있다.    

제이크의 주인은 1990년대 중반부터 배트 도그를 조련한 제프 마셜로, 제이크는 그의 3번째 개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진짜 귀여워" "우리집 개도 가르치면 야구장에서 볼 수 있는 건가" "미국 가서 만나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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