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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겸직에 거짓해명 논란…조대엽 청문회 '맹폭'(종합)

조대엽 "인감 넘겼지만 사외이사 등재 몰랐다" 해명
野, 음주운전 등 조대엽 맹공 속 與, 엄호 작전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이정호 기자, 이형진 기자 | 2017-06-30 17:02 송고 | 2017-06-30 17:56 최종수정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가 정회되자 이마를 감싸며 청문회장을 퇴장하고 있다. 2017.6.3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가 정회되자 이마를 감싸며 청문회장을 퇴장하고 있다. 2017.6.3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사청문회에서 학교 승인없이 사외이사에 등재해 영리활동을 벌였다는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야당 의원들은 30일 조 후보자를 상대로 총공세를 펼치는 모습이다.
학교 승인없이 한국여론방송 사외이사에 등재된 것도 문제인데 회사에 인감까지 넘겨놓고 등재 사실조차 몰랐다고 주장하는 조 후보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게 야당의 주장이다.

그러나 여당은 조 후보자가 특정 회사 대표에게 오히려 이용을 당했고 자문만 한 것이기 때문에 야당의 공세가 지나치다는 논리를 폈다.

조 후보자도 "사외이사 등재 사실을 이번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알게됐다"며 "회사 경영에 일체 관여한 것이 없고 일체의 수익도 얻은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인감 제출과 발기인 참여 사실 등 의혹을 해소하는데 여전히 소명이 부족한 상황이라 청문회 통과는 장담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국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사외이사 겸직 문제는 알아도 문제고 몰랐어도 문제"라며 "인감이 이렇게 외부로 날아다니고 허위로 법원에 제출되는데도 몰랐다는 것은 무능력한 것이고 이런 후보자에게 일자리 창출과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문제 해결을 어떻게 맡기냐"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간사인 김삼화 의원도 "후보자가 사외이사에 등재되는 과정에서 여러 번 인감증명을 떼 준다"면서 조 후보자가 사외이사 등재 사실을 몰랐을 수 없다는 뜻을 시사했다.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의 한국여론방송 사외이사 이력에 대해 질의를 하고 있다. 2017.6.3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의 한국여론방송 사외이사 이력에 대해 질의를 하고 있다. 2017.6.3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인감은 친구사이가 아니라 부모 자식간에도 그렇게 주지 않을 것"이라며 "후보자는 한국여론방송 경영권을 특정 전문가에게 직접 맡아달라며 설득도 하는데 (사외이사를 맡은 것을) 몰랐다는 얘기 자체가 납득이 안된다"고 말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한국여론방송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주식을 받았는데 이에 대해서도 몰랐다는 조 후보자의 답변은 이해가지 않는다고 추궁했다.

하 의원은 "발기인에 참여를 수락했다는 것은 주주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또 자문만 했다고 하는데 자문을 하는데 인감이 왜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당시에는 주주발기인의 정확한 개념을 몰랐다"며 "시민단체를 만들 때 참여하는 발기인 정도로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또 인감을 건네준 배경에 대해서도 "회사 대표가 대학원에서 가르치던 제자라 전폭적으로 신뢰했다"며 "그 과정들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하 의원은 "인감을 주고 주식이 납입된 것은 사실이다"라며 "주식납입 가장죄로 후보자를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한정애 의원은 "회사 대표가 자문을 해달라고 해서 참여한 것으로 보이고 회사를 만드는데 인감증명이 필요하다하니 준 것으로 본다"며 "근데 인감이 사외이사로 등재되는데 잘못 쓰인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당 이용득 의원도 "전문성이 아닌 신상털기식 청문회로 변질되는 것 같아 우려된다"며 "자질 검증 측면에서 증거를 통해 문제점을 확인하고 해명을 듣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 국민들께 부끄럽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조 후보자는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서는 "저 스스로 생각해도 용서할 수 없는 측면을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 앞에서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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