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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도착한 시진핑 "일국양제 실현하겠다"(종합)

류사오보 석방 관련 질문엔 묵묵부답
"시 주석 일정 중 총 10만명 반중 시위 참여할 것"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7-06-29 20:55 송고
홍콩 반환 20주년을 기념하기위해 29일 홍콩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주석 부부  © AFP=뉴스1
홍콩 반환 20주년을 기념하기위해 29일 홍콩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주석 부부  © AFP=뉴스1


시진핑 중국 주석이 2013년 취임 후 처음으로 29일(현지시간) 홍콩을 방문했다. 반환 20주년(7월 1일)을 기념하기위해 홍콩을 찾은 시 주석은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국가 두 체제) 안정적인 실현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깊어지는 홍콩내 반(反)중 민심을 달래기 위한 말로 해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첵랍콕(赤艶角) 국제공항에 도착한 시 주석은 "9년만에 홍콩 땅을 밟는다. 언제나 내 마음 속에 있던 홍콩이라 매우 기쁘다"고 했다.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전용기에서 내린 시 주석은 양옆으로 중국 국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인파 속에서 "홍콩 방문 목적 3가지"를 언급하며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시 주석은 가장 먼저 홍콩 반환 20주년을 축하하면서 "홍콩이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길 온 마음을 다해 바란다"고 했다. 또 "지난 20년간 중앙 정부는 홍콩을 강력히 지지했다. 우리는 언제나 홍콩의 발전과 삶의 개선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번 홍콩 방문이 "일국양제"의 안정적 실현과 더 나은 진전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앙 정부는 지난 20년간 홍콩이 걸어온 여행을 되돌아보고 경험을 파악해 일국양제의 안정적 실현을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이같은 메시지는 그간 역대 중국 지도자가 홍콩을 방문했을 때 내놓은 것과 동일하다. 단 최근 간암 말기 판정으로 가석방된 중국 인권운동가 류사오보 문제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날 공항에는 홍콩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과 내달 1일 취임하는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 당선인 등이 참석해 시 주석 부부를 환영했다. 시 주석은 이날 현재 건설 중인 주하이-마카오 대교, 서구룡문화구 등을 방문했다. 30일엔 홍콩 경찰과 젊은층 간 소통을 위해 생긴 단체 소년경신지역을 방문하게 된다. 펑리위안 여사는 그동안 지역 유치원에 방문할 예정이다.

시 주석의 방문에 극렬히 반대하는 독립파 시위도 지속됐다. 20주년 기념 행사가 열리는 컨벤션 센터 주변은 물을 채운 장벽으로 봉쇄됐다. 경찰은 "시 주석의 안전을 위해 대테러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병력 수천명이 시 주석의 방문 현장마다 배치될 전망이다. 로이터는 약 10만명의 시위대가 시 주석 일정에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홍콩을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주석(왼쪽)은 29일 캐리 람 행정장관 당선인을 만났다. © AFP=뉴스1
홍콩을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주석(왼쪽)은 29일 캐리 람 행정장관 당선인을 만났다. © AFP=뉴스1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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