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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오간 김상곤 청문회…이념편향 놓고 與野 설전

야 '사회주의자' VS 여 '헤이트 스피치'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김현정 기자 | 2017-06-29 15:42 송고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17.6.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17.6.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29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이념편향 논란을 놓고 여야가 설전을 벌였다.

여당은 사회주의자라며 공세를 퍼부었고 야당은 '후보자를 향한 언어폭력(hate speach)'이라고 맞섰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그동안 김 후보자는 민교협(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창립,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 전태일을 따르는 사이버노동대학 총장 등 삶의 궤적을 보면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반대하는 단체 활동 경력이 많다"면서 "후보자의 방향이 어떻게 이렇게 한 방향으로만 향하느냐. 후보자가 그 자리(교육부장관)에 가면 대한민국 학생이 저런 인식을 갖는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이장우 의원은 "전태일을 통해 사이버노동대학은 사회주의 당을 재건하자는 운동을 하고 이념을 가르친 곳인데 후보자가 그곳의 총장이었다"며 "실질적으로 사회주의를 표방한 사회주의자"라며 색깔론을 제기했다.

같은당 김석기 의원도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폐기 등을 주장하는 등 교육부 수장으로 위험한 생각을 갖고 있고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여당은 적극적 방어에 나섰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사청문회는 사상 검증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후보자에 대한 신상검증은 해야하지만 과거 색깔공세를 연상케하는 공격을 자제해달라"고 반박했다.

같은당 전재수 의원도 "많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이번 청문회는 박근혜정부의 교육적폐 청산의지와 개혁할 능력이 있는지 후보자가 검증받는 자리"라며 "21세기에 19세기 박물관에나 있을법한 사회주의 타령하고 있는 걸 보면 국민들이 상당히 실망할 것 같다"고 반박했다.

같은당 박경미 의원도 "정치적인 견해나 이념 등을 싸잡아서 비난하는 것은 헤이트 스피치(언어폭력)"라며 "헤이트 스피치는 내용을 곡해해 전파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그동안 어떠한 위험한 생각 갖고 있지 않고 두 차례 (경기)교육감을 하면서 발돋움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kj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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