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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효과…獨 국채, 환율 감안하면 美 금리 앞질러

美-獨 명목 프리미엄 1.85%p…11월 이후 최저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6-29 13:31 송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 AFP=뉴스1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 AFP=뉴스1
독일 국채(분트)의 매력이 하나 더 생겼다. 대표적 안전 자산이라는 명성에 더해 환율 리스크를 감안한 수익률도 미국 국채를 앞질렀다. 10년물 분트 수익률은 28일(현지시간) 0.406%까지 뛰었다. 매크로리스크 어드바이저스에 따르면 환율리스크를 감안하면 최근 10년물 분트 수익률은 미국 국채보다 높아졌다.

10년물 분트는 지난해만 해도 끝 모를 마이너스(-)로 치달았으나 올해 상반기 대부분 동안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번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에 대한 낙관적 코멘트를 쏟아 내면서 더욱 올랐다. ECB가 부양을 축소할 준비가 됐다는 소문에 힘을 실어줬다.
이후 시장의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ECB 부총재의 발언으로 분트 수익률은 다소 상승분이 둔화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이후 미국 국채 수익률이 대부분 떨어지면서 독일 투자자들이 미 국채에 투자할 때 얻는 프리미엄도 줄었다. 최근 며칠 동안 환율을 감안해서 보면 분트 대비 미 국채 프리미엄은 마이너스가 됐다.

프리비트 친타왕바니치 매크로리스크 어드바이저스 파생전략본부장은 "미 국채 수익률이 올 들어 대부분 떨어졌고 독일 수익률은 박스권에서 움직였다"고 말했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2.235% 수준으로 환율 헤징비용을 감안하지 않으면 분트보다 1.85%p 높지만 프리미엄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다.

미 국채에 대한 외국인 수요에 영향을 주는 변수 가운데 환율 영향력이 크지만 전부는 아니다. 또, 미 국채은 일본 투자자들 사이에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한다. 10년물 일본 국채수익률은 여전히 0%에 근접해 움직인다.
물론, 환율 헤지 비용이 오르면서 일본 대비 미국 국채 수익률 프리미엄은 줄었다. 하지만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28일 미 국채수익률 프리이멈은 0.38%p로 반등했다. 금리 격차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아직 미국 국채시장에서 그렇게 빠르게 이탈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석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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