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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빚 25경(京)원…금융위기는 정말 오지 않는가?

옐런 "생전에 또 없을 것" vs "문제 해결 안돼"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17-06-29 09:22 송고 | 2017-06-29 15:52 최종수정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 © AFP=뉴스1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 © AFP=뉴스1

지난 1분기에도 세계의 빚이 쉼 없이 늘었다. 주로 신흥국에서 부채가 크게 증가했다. 평생에 금융위기가 또다시 발생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던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과 배치된다.

국제금융협회(IIF)가 발표한 '세계 부채 감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말 현재 세계 부채는 217조달러(약 24경8248조원)를 기록했다.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27%에 이르는 수준이다.
IIF는 "부채 부담이 균등하게 분배되지 않았다. 일부 국가와 업종에서는 디레버리징 움직임이 확인됐다. 그러나 다른 쪽에서는 부채를 매우 높은 수준으로 쌓아 올리고 있다. 후자의 경우 장기 경제성장률에 역풍이 초래되며 결국 금융 안정성에 위험이 제기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27일 옐런 연준 의장은 "은행들의 재무구조가 매우 강해졌다"면서 "또 다른 금융위기는 우리의 생애에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미국 가계의 부채가 쌓이면서 촉발했다. 

그러나 ING의 카스텐 브르제스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부채 수준은 부채 위기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음을 뜻한다. 미국은 물론 유로존의 부채 위기도 해결되지 않았다. 아시아와 신흥국 경제의 부채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이 모든 것이 우리가 또 다른 금융 위기에 접어들고 있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중앙은행들과 저금리 기조가 이런 위험을 상당히 제한했으며, 이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IIF는 선진국 경제에서는 부채 수준이 낮아졌지만, 신흥국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부채비율이 5%포인트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IIF 자료에 따르면 중국 등 신흥국 시장의 총부채는 1분기 9000억달러 늘어난 23조6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주로 브라질과 인도의 부채가 크게 늘었다.

중국의 가계 부채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중국 경제에 커다란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7년 1분기 중국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4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신흥시장 평균인 35% 수준을 상회한다. 5월 기준 중국의 전체 부채를 뜻하는 사회 총융자는 GDP 대비 304%로 집계됐다.

한편, 1분기 유로존의 민간 부채는 전년 동기 대비 5조7000억달러 줄어든 97조700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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