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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혼조…잇단 긴축 신호 속 장기금리↑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6-29 06:22 송고
미국 재무부. © AFP=뉴스1
미국 재무부. © AFP=뉴스1

미국 국채 수익률이 28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매파적 신호를 발신하면서 장기물 국채가 약세(수익률 상승세)를 지속했다.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1.6bp(1bp=0.01%) 상승한 2.223%를 나타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과 유가 움직임에 주로 영향을 받는 국채 30년물의 수익률은 2.3p 상승한 2.775%를 기록했다.
반면 금리인상에 민감한 국채 2년물의 수익률은 2.0p 하락하며 1.349%를 가리켰다. 5년물의 수익률은 0.4bp 오르는 데 그쳐 1.816%를 기록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전날 "ECB가 경제 회복세에 맞추어 정책수단들의 입력수치들(parameters)을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통화부양 정책 변경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다.  다만 그는 "경제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오로지 점진적인 속도로만 통화정책을 조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이 이 발언을 매파적인 긴축으로의 선회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이면서 유로와 유로존 국채 금리는 즉각 급등했다. 그러자 ECB가 진화에 나섰다.
익명을 요구한 한 ECB 관계자는 이날 로이터 통신에 드라기 총재의 의도는 인플레이션 시기를 인내하라는 것이었지 조만간 긴축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로이터 보도 이후 국채가격이 반등 압력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마크 카니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가 매파적 발언을 했다. 경제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몇달 안으로" 금리 인상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면서 통화 긴축 신호를 내비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대해 유럽 전체의 통화정책이 보다 매파적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확신을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5년물과 30년물과 수익률 격차(스프레드)는 이날 95.8bp까지 다시 소폭 가팔라졌다. 드라기 총재 발언 이전에는 2007년 말 이후 최저치인 91.9bp까지 좁혀진 바 있다. 수익률곡선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하회하는 상황에서도 추가 긴축을 시사한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잇딴 매파적 발언에 따라 지난 몇달간 평탄화를 지속해왔다.

한편 이날 실시된 280억달러 어치 7년물 국채은 견조한 수요를 나타냈며 2.056%에 발행됐다. 이로써 재무부는 이번주 총 880억달러 어치 신규 국채를 시장에 공급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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