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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달러, 1년 만에 최고…파운드화 1% 가까이 껑충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6-29 04:57 송고 | 2017-06-29 06:23 최종수정
미국 달러 지폐와 유로화 동전. © AFP=뉴스1
미국 달러 지폐와 유로화 동전. © AFP=뉴스1

유로화가 28일(현지시간) 달러에 대해 1년만에 최고치로 더 올라갔다. 미국 공화당이 전날 오바마케어를 대체하는 건강보험개혁법안(트럼프케어) 상원 표결을 연기한 여파가 달러 가치를 짓누르는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부양축소 시사발언 여파가 이어졌다. 이날은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도 통화 긴축 신호를 발신해 유로와 파운드 가치를 동시에 견인했다.

유로는 0.35% 오른 1.13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파운드는 1.2935달러까지 0.94%나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37% 하락한 97.034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01% 하락해 112.34엔에 머물렀다.

마크 카니 BOE 총재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진행중인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컨퍼런스에서 "몇달 안으로" 금리 인상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경제가 성장을 지속한다면 수 개월 안에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통화부양 정책의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지 하루만에 나온 카니 총재의 발언은 시장에서 유럽 전체의 통화정책이 보다 매파적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확신을 제공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드라기 ECB 총재는 전날 "ECB가 경제 회복세에 맞추어 정책수단들의 입력수치들(parameters)을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제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오로지 점진적인 속도로만 통화정책을 조정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이 이 발언을 매파적인 긴축으로의 선회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이면서 유로와 유로존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그러자 ECB가 진화에 나섰다.

익명을 요구한 한 ECB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드라기 총재의 의도는 인플레이션 시기를 인내하라는 것이었지 조만간 긴축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발언 역시 매파적으로 해석돼 유로 가치를 계속 지지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했다.

달러는 전날 공화당 상원이 오바마케어를 대체하는 건강보험개혁법안(트럼프케어)의 표결을 연기한 이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원내대표는 전날 더 많은 상원의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트럼프케어 표결을 내달 4일 독립기념일 이후에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공화당은 지난주 수정 초안을 공개한 트럼프케어 법안을 금주 중 처리한다는 방침이었다. 이에 세제 개혁을 골자로 한 경기부양책 실현에 대한 기대감은 시장에서 더욱 입지를 잃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부양책 실현 전에 오바마케어를 대체하거나 폐기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한 바 있다.

신흥국 통화는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멕시코 페소 환율은 0.67% 내린 17.8663페소를 기록했다. 달러/브라질 헤알 환율은 0.74% 하락한 3.2896 헤알에 거래됐다. 달러/러시아 루블 환율은 0.28% 하락한 59.2568루블에 거래를 마쳤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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