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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엔진에 동전 던진 中 할머니, 처벌은 면해

행정구금 5일 처분…70세 이상엔 적용 안돼
항공사 "100만위안 정도 손실"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2017-06-28 17:22 송고
남방항공 트위터 갈무리
남방항공 트위터 갈무리

안전 운행을 기원하며 엔진에 동전을 던진 할머니가 처벌을 받진 않았다. 나이 덕분이었다.

28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일보 경찰을 인용, 비행기 엔진에 동전을 던진 80세 추(邱)씨 할머니가 5일간의 행정구금 처분을 적용받지 않게 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추 할머니는 27일 상하이 푸둥공항에서 광저우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비행기 엔진에 동전 9개를 던졌다. 불교 신자인 할머니가 '무사 비행'을 기원하며 벌인 일이었다.

할머니의 행동을 기이하게 여긴 승객의 신고로 공항경찰이 출동했으며, 유지보수팀에 엔진 속에 들어간 동전을 꺼내기 위해 비행기 이륙을 중단시켰다. 이 과정에서 출발은 5시간 넘게 지연됐다.

추 할머니의 이같은 행동은 질서 교란 행위에 해당돼 5일간의 행정구금 처벌을 받는다. 심각한 피해가 있었다면 치안관리처벌법에 따라 최고 사형까지 처할 수 있다.
하지만 추 할머니는 70세 이상에겐 구금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조항에 따라 처벌을 면하게 된 것이다.

항공사는 금전 손실을 떠안게 됐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엔진을 샅샅이 조사해야 했기 때문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정류비, 인건비, 수리비 등을 고려하면 약 100만위안(약 1억6000만원)의 손실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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