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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조심 않는 트럼프, 여기자에게 "미소가 예쁘네~"

아일랜드 총리와 통화하며 "그녀가 잘해줄 것 같다"
해당 여기자 "기괴한 순간" 불쾌감 피력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2017-06-28 16:04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에서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며 아일랜드 공영방송 RTE 소속 여기자 카트리오나 페리(왼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출처:RTE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에서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며 아일랜드 공영방송 RTE 소속 여기자 카트리오나 페리(왼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출처:RTE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아일랜드 최연소 신임 총리 레오 바라드카와 전화 통화를 했다.

그런데 트럼프가 오벌오피스에서 취재하고 있던 아일랜드 언론사 여기자에게 손짓하며 "미소가 예쁘다"(nice smile)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와 통화를 하면서 "아일랜드 언론사에서 많이 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손가락으로 누군가를 지목하고, "어디서 왔나? 앞으로 와라. 이리로 와라. 아일랜드 기자들은 다 아름답다"고 말하며 손짓했다.

트럼프가 지목한 사람은 아일랜드 공영방송 RTE 소속 워싱턴 특파원 카트리오나 페리. 빨간색 원피스를 입은 여기자였다.
페리가 트럼프 곁으로 다가가자, 트럼프는 바라드카 총리에게 "얼굴에 미소가 예쁘다"며 "그녀(페리)가 당신에게 잘해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페리는 트럼프의 책상 옆에 어정쩡하게 서 있다가 웃으며 자리로 돌아갔다. 현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트럼프의 돌발 행동에 웃음을 터뜨렸다.

취재가 끝난 후 페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해당 장면이 촬영된 영상을 공유하며 "기괴한 순간"(bizarre moment)이라고 불쾌감을 표현했다.

이를 본 미국 네티즌들은 "우리가 대신 사과한다. 우리 대통령은 이상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대통령이 당신에게 이런 식으로 대해 미안하다"고 했다. "천박하다. 미국의 수치"라는 강한 비난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자에게 관심을 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는 지난해 경선 시절 폭스뉴스 앵커 메긴 켈리에게 "빔보"(섹시하지만 똑똑하지 않은 여자라고 폄하하는 말)라고 일컬어 구설에 올랐다. NBC뉴스 여기자 케이티 터에겐 "귀여운 케이티"(Little Katy)라고 하기도 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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