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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가뭄 바다에도 영향…플랑크톤 줄어 어획량 급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2017-06-28 10:50 송고
28일 오전 경북 포항수협활어위판장에서 어민들이 텅빈 대야를 쳐다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2017.6.28/뉴스1© News1최창호 기자
28일 오전 경북 포항수협활어위판장에서 어민들이 텅빈 대야를 쳐다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2017.6.28/뉴스1© News1최창호 기자

최근 계속된 가뭄이 바다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어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28일 포항 활어위판장에서 위판을 기다리던 어민들은 "두달째 이어진 가뭄으로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30년째 정치망 어선을 운영하고 있는 D호(23톤) 선장 A씨는 "올해 초에는 냉수대로 고기가 잡히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가뭄까지 들어 어획량이 평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정치망은 먹이를 따라다니는 고기를 유인해 잡는 방식인데, 비가 내리지 않으면 어류의 먹잇감인 플랑크톤이 줄어 어획량이 감소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미를 잡는 연안 연승 어선(일명 낚시바리) 선장들도 "그래도 정치망은 헛탕을 치는 일이 없지만 낚싯배는 지난주부터 가자미 한마리도 잡지 못했다"고 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비가 직접적인 어획량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는 없지만 비가 내리면 육지에 있던 각종 유기물질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식물플랑크톤 증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류의 먹잇감인 동물플랑크톤은 식물플랑크톤을 먹이로 하기 때문에 식물플랑크톤이 줄어들면 어획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항수협 관계자는 "현재 위판되고 있는 어종이 다양하지 않고 물고기의 양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choi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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