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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 하반기 벤처기업에 2조 신규투자한다

올해 신규투자 3조 목표…5월까지 7800억 투자에 그쳐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017-06-27 14:58 송고 | 2017-06-27 17:37 최종수정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이 27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제공:한국벤처캐피탈협회)© News1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이 27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제공:한국벤처캐피탈협회)© News1

올 하반기 국내 벤처시장에 2조원의 벤처캐피털 투자금이 풀릴 계획이다. 올해 3조원을 신규투자할 계획인 벤처캐피털들은 지난 5월까지 7800억원을 투자한 상태여서, 나머지 2조20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연말까지 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한국VC협회)는 연말까지 벤처기업 신규투자로 3조원를 투자할 계획으로, 올 5월말까지 7817억원을 투자집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이용성 한국VC협회장은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신규투자 3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벤처캐피털협회는 지난해도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국내 정치적 상황이 불안정한 데다 경기침체로 최악의 저상장이 이어진 탓이다. 때문에 지난해 벤처캐피털업체들의 신규투자는 2조1503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신규 벤처펀드 결성금액은 3조1998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5월까지 벤처캐피털들의 벤처기업에 대한 신규투자는 7817억원(480개 벤처)으로, 전년동기 7335억원(472개)보다 6.6% 늘었다. 한국VC협회가 내세운 '신규투자 3조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연말까지 약 2조2000억원을 더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용성 회장은 "지난해 미국과 중국의 벤처투자가 각 9.3%, 25.4% 감소하는 상황에서 국내 벤처투자액은 2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국내 벤처캐피탈 시장의 호황이 지속되면서 올 1분기 투자액도 사상 최고치에 육박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 회장은 "벤처투자 관련 법령 통합문제, 우선손실충당제도 문제, 인력수급 문제, 회수시장 활성화 등 업계를 둘러싼 비생산적인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신규투자 3조원, 운영자산 30조원 시대에 걸맞은 투자시장을 형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지난 5월까지 국내 벤처캐피털의 신규투자금은 ICT제조·서비스 분야에 가장 많이 투자됐다. ICT제조·서비스 분야 투자액은 1829억원으로 전체의 23.4%를 차지했다. 유통·서비스 분야의 투자가 1365억원(17.4%)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영상·공연·음반 1064억원(13.6%), 바이오·의료는 1023억원(13.1%)으로 각각 3,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686억원(21.8%)으로 투자비중 1위를 차지했던 바이오·의료 분야는 올들어 푹 꺾었다. 지난해 발생한 한미약품의 모럴해저드 이슈 등으로 바이오주가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신규투자도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바이오·의료 분야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밝다. 이날 '2017 바이오 투자 동향 및 전망'을 발표한 신정섭 KB인베스트먼트 벤처투자본부장은 "지난 4월 이후 초기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고 투자 규모도 커지고 있어 연간 신규투자액은 2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년대비 신규투자가 늘어난 업종은 유통·서비스(438억원↑), 전기·기계·장비(212억원↑), 영상·공연·음반(173억원↑), 게임(9억원↑), ICT제조·서비스(8억원↑) 등이었다.
 
신규투자를 가장 많이 받은 벤처기업은 시티케이코스메틱스(화학·소재)가 310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베이글코드(게임) 139억원, 엑소코바이오(바이오·의료) 125억원, 바이오리더스(바이오·의료) 116억원, 미스프레시(Missfresh Limeted, ICT서비스) 11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바이오노트·바디텍메드 등 4곳이 신규투자 10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VC 투자재원 총규모는 올해로 18조원을 넘어섰다. 창업투자조합과 한국벤처투자(KVF)의 재원이 17조2948억원(629개 조합)을 기록했다. 지난해 16조7164억원 대비 3.5%(5784억원), 5년 전인 2012년 9조2296억원 대비 87.4%(8조652억원)나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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