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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부 방화로 아파트 불…엄마와 자녀 3명 사망

(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2017-06-27 09:25 송고 | 2017-06-27 09:56 최종수정
상하이데일리 갈무리
상하이데일리 갈무리
   
지난주 목요일(22일) 새벽 5시쯤 중국의 동부인 저장성 항저우시의 초고층 아파트에서 가정부의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로 엄마와 어린이 셋이 숨지는 등 모두 4명이 화마에 의해 희생됐다고 상하이데일리가 27일 보도했다.

상하이데일리는 사건의 전말을 자세히 보도한 뒤 이는 중국의 계층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화재는 이날 새벽 5시쯤 시작돼 7시쯤 소방관들에 의해 진압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가족들이 모두 숨졌다. 어머니와 두 아들, 딸 하나였다. 아버지는 출장 중이었다. 

사건이 발생했을 때 집주인인 엄마는 가정부에게 먼저 안전한 곳으로 피해 신고를 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가정부의 방화로 인한 화재인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34세인 가정부는 라이터로 거실에 불을 붙인 것으로 조사됐다. 방화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 가정부는 도박으로 빚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의 인터넷상에서는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방화를 한 가정부가 잘 못했다고 모두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기회로 계층간 갈등을 조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는 초호화 아파트로 부자가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 가정부가 느꼈을 소외감을 돌아보자는 주장이다. 현재 중국은 상위 1%가 전체 부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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