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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미세먼지 '나쁨'…전동차 안 승강장보다 심각

서울환경운동연합, 역사 278곳 분석결과 발표
평균 81.2㎍/㎥…법적문제 없지만 목표치 이하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2017-06-27 09:52 송고 | 2017-06-27 09:57 최종수정
(자료사진) © News1 황기선 기자
(자료사진)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 지하철 전동차 및 역사 내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승강장보다 전동차 내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최회균·최영식)은 지난해 서울교통공사가 측정한 서울 지하철 5~9호선 전동차의 공기 질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가 108.34㎍/㎥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또 지난해 기준 서울 지하철 역사 278곳의 경우 환경부의 2017년 달성목표인 70㎍/㎥에 크게 못 미치는 81.2㎍/㎥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다만 이 수치는 실내공기질 관리법상 지하철 전동차 내 미세먼지 권고기준인 200㎍/㎥, 역사 내 유지 기준인 150㎍/㎥ 보다는 낮은 것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역사와 전동차 내 미세먼지 농도는 승강장과 대합실 등 유동인구 많은 곳 중 승객들의 이동 동선 옆에서 바닥으로부터 1.2~1.5m 떨어진 곳에 장비를 설치해 몇 시간 동안 측정한다. 
지하철 호선별 전동차 내 미세먼지 평균농도는 지하철 승강장보다 높게 나타났다. 5호선 142.2㎍/㎥, 6호선 124.4, 8호선 115.6㎍/㎥, 7호선 101.7㎍/㎥ 순으로 나빴다. 9호선의 경우 57.8㎍/㎥로 '보통' 수준을 보였다. 1~4호선 전동차는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서울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지하철 객실이 높은 이유는 밀폐된 공간이고 사람들이 많이 타는데 내부 환기시설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법상으로도 지하철 역사는 150㎍/㎥, 지하철 객실은 200㎍/㎥ 이하로 유지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도 "아무래도 전동차 내는 사람들이 많이 타고 하니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 혼잡시간 때에는 많이 올라간다"며 "측정 규정에 시간 제한은 없고 혼잡과 비혼잡 시간 모두 측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호선별 역사 내 미세먼지 평균농도는 1호선 95.6㎍/㎥, 4호선 90.9㎍/㎥, 3호선 88.4㎍/㎥, 6호선 87.12㎍/㎥, 2호선 86.6㎍/㎥, 5호선 75.7㎍/㎥, 7호선 75.2㎍/㎥, 8호선 72.9㎍/㎥, 9호선 68.9㎍/㎥ 순이었다.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00㎍/㎥ 이상인 지하철 역사는 △1호선 시청·종로3가 △2호선 시청·신설동 △3호선 연신내·무악재·종로3가·충무로3가·약수 △6호선 상수·대흥·공덕·효창공원 앞·삼각지·이태원·버티고개·약수 △7호선 천왕역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81~150㎍/㎥)을 보일 경우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활동을 제한하고 특히 눈이 아픈 증상이 있거나 기침·목의 통증으로 불편한 사람은 실외활동을 피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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