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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보뱅크 회장 "ECB, 긴축 시작 했어야…시스템 혼란"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06-27 07:47 송고
유럽중앙은행 © AFP=뉴스1
유럽중앙은행 © AFP=뉴스1

유럽중앙은행(ECB)이 초고도 부양정책을 축소하고 금리 정상화를 개시할 때가 됐다고 유럽 주요 은행 두 곳의 고위임원들이 지적했다.

위베 드라이어 라보뱅크 회장은 2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며, 마이너스 금리 및 제로금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시스템이 혼란스러워졌다"고 진단했다.
ECB가 금리 정상화를 시작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언제냐는 질문에 드라이어는 "이미 시작 했어야 했다"고 대답했다.

카를로스 토레스 빌라 BBVA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전에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시행한 적이 없었고, 오랜 시간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한 탓에 은행업은 타격을 입었다"며 "금리 정상화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빌라는 '금융시장에 공포감을 조성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며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시장에 너무 많은 공포감을 조성해서는 안된다"며 "ECB는 인플레이션 및 성장 회복세가 강하게 나타나면 자산매입 축소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ECB는 유로존 경제 전망을 상향하는 한편, 정책 금리는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단기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자산매입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드라기 총재는 섣부른 긴축이 경제를 침체에 빠뜨려 불평등을 심화할 수 있다며 현재의 초완화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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