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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가 부를 때 가슴에 손 얹는 것 금지할 계획 왜?

너무 미국적이어서

(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2017-06-26 14:42 송고 | 2017-06-26 14:46 최종수정
SCMP 갈무리
SCMP 갈무리
  
우리의 의회에 해당하는 전인대 상임위원이 중국의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이 연주될 때, 가슴에 손을 얹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너무 미국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천궈링 전인대 상임위원은 국가를 부를 때 가슴에 손을 얹는 것은 너무 미국적이라며 이 같은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가 울리면 그냥 부동자세를 취하는 것이 현행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국가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면서 국가가 울릴 때 손을 가슴 위에 얹는 행위, 국가를 광고에 쓰는 것, 국가를 배경음악으로 쓰는 것 등을 금지하는 안을 담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관행은 중국의 젊은이들, 특히 운동선수들이 맹목적으로 미국식을 따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상에서는 반론이 빗발치고 있다. “국가가 연주될 때 가슴에 손을 얹는 것은 미국식이지만 그 느낌은 세계 공통이다”, “내 조국을 가슴 가까이에 두겠다는 표시 아니겠나, 무엇이 문제냐” 등등 반대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탁구 스타인 천치는 자신이 금메달을 수상할 때, 가슴에 손을 얹고 국기에 대한 예의를 표시하는 사진을 웨이보에 올린 뒤 ‘내 팀과 나의 나라에 대한 애국심을 모욕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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