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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용수도 하수처리장 방류수도 모두 논밭으로

극심한 가뭄에 "물 한방울이라도 농업용수로"
전남지역 지자체·농어촌공사 피해 줄이기 총력

(무안=뉴스1) 박영래 기자 | 2017-06-23 16:10 송고
전남 무안군 운남면 구일간척지 한 논에서 농민이 가뭄으로 말라버린 흙을 만지고 있다. /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전남 무안군 운남면 구일간척지 한 논에서 농민이 가뭄으로 말라버린 흙을 만지고 있다. /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면서 한방울의 물이라도 논밭으로 대려는 눈물겨운 노력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공업용수를 농업용수로 돌리고 하수처리장의 배출수도 다시 농업용으로 재사용하는 등 가뭄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23일 전남지역 일선 지자체와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가뭄이 계속되면서 농어촌공사는 광양시의 협조를 얻어 하루 2만4000톤의 용수를 확보하고 있는 광양시하수종말처리장의 방류수를 농업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60㎞ 떨어진 섬진강 물을 취수해 공업용수로 공급하는 수어댐과 이사천에 송수관로를 연결해 하루 3만톤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무안군은 영암 대불정수장의 공업용수를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동진 무안군의회 의장과 무안군 관련부서 직원들은 22일 화순에 자리한 한국수자원공사 광주권관리단을 찾아 대불정수장의 공업용수를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 요청했다.
아울러 톤당 328원인 물 단가도 재난감액 혜택을 적용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수자원공사 측은 "바로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것을 불가능하지만 극심한 가뭄에 애가 타고 있는 농민들을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목포시는 과거 상수원이었던 달산수원지 물을 농업용수가 부족해 모내기를 하지 못하는 인근 무안지역 농민들을 위해 방류하고 있다.

목포시는 가뭄 해갈이 어느 정도 이뤄질 때까지 달산저수지의 물 40만톤을 농업용수로 방류할 계획이다.

논에서 쓰고 버려지는 이른바 퇴수도 다시 사용되고 있다.

진도 연산저수지는 저수율이 5%이하로 떨어지면서 인근 담수호에 수중펌프 11대를 설치해 농경지로 직접 공급하는 한편, 농경지에서 나오는 퇴수도 재활용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 관계자는 "강수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관리구역 구분 없이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다양한 농업용수 공급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지역본부는 가뭄이 극심한 전남 서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하상굴착 32개소, 간이양수장 115개소, 양수저류 36개소를 설치하고 있다.


yr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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