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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화그룹 태양광사업 확대…자회사 '한화솔라파워' 설립

한화종합화학 100% 자회사로…생산보다 투자·영업 유력
3세경영 포석 시각도…정점에 오너자녀 회사 한화S&C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2017-06-23 12:28 송고 | 2017-06-23 14:11 최종수정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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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탈원전·신재생에너지 시대를 선언한 가운데 한화그룹이 태양광사업을 확대한다.

23일 경제계에 따르면 한화종합화학은 지난 12일 100% 출자한 태양광 부문 자회사인 한화솔라파워를 설립했다. 대표로는 한화큐셀코리아 대표를 맡고 있던 차문환 상무가 선임됐다. 
한화종합화학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큐셀코리아를 통해 태양광 셀·모듈을 생산하고 한화솔라파워는 태양광발전의 투자·영업 등 신규 먹거리를 발굴하는 것으로 역할분담한다는 복안이다.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한화종합화학 소속 직원들이 최근 세워진 한화솔라파워의 태양광업무를 병행하고 있는 수준"으로 "아직 사업계획이나 영역은 확정이 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에서 태양광 사업을 하는 회사는 더 있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발전의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대부분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한화케미칼 자회사 한화큐셀은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태양광 사업을 활발히 전개중이다.
계열사 역할 분담이 뚜렷한 만큼 한화솔라파워의 사업영역은 생산보다도 향후 문재인 정부에서 기회가 많아질 태양광발전 투자·운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차 대표는 한화큐셀코리아 대표 시절 "앞으로 태양광 발전의 경쟁자는 연금이나 펀드 같은 금융상품이 될 것"이라며 태양광사업의 영역을 개인으로 확대하는 청사진을 그리기도 했다.

한화큐셀코리아는 최근 태양광발전소 건설 투자비를 대폭 낮추고 금융회사와 연계한 대출상품도 같이 소개하며 개인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국내외 재테크 박람회까지 참여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한화가 태양광발전소를 투자상품으로 내세운 것은 전력 수익구조 개편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수요 증가 때문이다.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면 생산되는 전력과 REC를 한국전력과 발전공기업에 판매하면 안정적으로 수익이 발생한다.

문 대통령은 후보시절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20%'이라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국내 태양광발전 설비 규모는 현재 5GW 수준에서 37GW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개인들의 태양광발전 투자와 보유 역시 더 활발해질 수밖에 없다.

이같은 수요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한화큐셀코리아의 투자·운영 사업영역을 한화솔라파워로 가져와 전문성을 키우겠다는 그룹차원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화큐셀코리아는 기존에 하고 있던 태양광전지 셀·모듈 생산과 EPC(설계·구매·시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화큐셀코리아 지분 50%를 가진 한화종합화학 지배의 정점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형제가 소유한 한화S&C가 있다. 이때문에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이 3세 경영에 대비한 포석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화S&C는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50%,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25%, 막내인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이 25%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화 S&C는 다시 한화에너지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고 한화에너지는 한화종합화학 지분 39.1%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S&C는 오너일가를 중심으로 한 향후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회사"라며 "한화S&C가 그룹의 핵심사업영역으로 부각되고 있는 태양광발전도 가지게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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