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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쟁점] '무한도전'은 시월드일까…반고정설마다 논란, 왜?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7-06-22 10:46 송고 | 2017-06-22 11:40 최종수정
MBC 무한도전 캡처 © News1
MBC 무한도전 캡처 © News1

MBC '무한도전' 시청자들이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의 잦은 출연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배정남이 지난 21일 멤버들과 함께 2박3일 특집을 떠나게 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가 반고정 멤버로 향후 '무한도전'에 지속적으로 출연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발한 것. 앞서 배정남은 '미래예능연구소' '수현아 볼링치자' '효리와 함께 춤을' 특집에 연이어 출연한 바 있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배정남의 활약이 미미했다며 그의 반고정을 반대했고, 일부 시청자들은 극성맞은 시청자들을 나무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무한도전은 시월드"라는 말이 나온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후 김태호 PD는 직접 반고정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을 드러냈고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통해 "현재로서 노홍철은 '무한도전'에 돌아오지 않는다. 당분간 5인 체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정리하기에 이르렀다. 
김태호 PD가 부인하긴 했지만 배정남의 반고정설에 힘이 실린 이유는 그가 4편의 특집을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해왔다는데 있다. 타 게스트들이 종종 '무한도전' 특집에 얼굴을 비친 적은 있지만 매 특집에 연이어 출연하는 경우는 길과 양세형뿐이었다. 길은 당시 반고정으로 활약하다 고정 멤버가 됐고, 양세형 역시도 반고정을 거쳐 이젠 김태호 PD가 직접 정식 멤버라고 인정하는 멤버 중 한 명이 됐다. 

일부 시청자들에 대해 네티즌들은 "극성맞다"고 표현하긴 하지만, 사실상 그간 '무한도전'이 새 멤버들을 발탁하는 방식에 있어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유독 '무한도전'은 새로 합류하는 멤버들에 대해 폐쇄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이었지만 이 부분에서는 언급을 꺼려왔고 새로운 멤버들에 대한 논의를 자신들만의 영역으로 두고 철저하게 선을 그었다. 

양세형 역시도 그렇게 투입된 멤버 중 한 명이었다. '무한도전'은 양세형의 활약을 반복적으로 강조했고 반고정설이 끊임없이 불거졌지만 김태호 PD는 멤버 정준하를 예로 들며 "10년 넘게 도와주고 계시는 분도 있지 않느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노홍철, 정형돈 등 원년 멤버의 복귀도 시청자들이 바라는 바였지만 김태호 PD는 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 막내 광희의 입대로 노홍철과 정형돈의 복귀를 희망했던 이들은 배정남의 반고정설에 반발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새로운 멤버에 대한 논의가 조심스러울 정도로 '무한도전'의 파급력과 영향력은 여전하다. 김태호 PD 입장에선 극도로 예민하고 조심스러운 사안이었겠지만, 새 멤버 문제에 대해 정면 돌파하지 않고 이를 피하는 인상을 남겨 배정남 반고정설 논란이 불거진 셈이 됐다. 그래서 특정 게스트의 활약을 거듭 강조하거나 띄우다 고정이 되는 패턴을 아는 시청자들은 반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폐쇄적인 멤버 기용 방식이 과연 합리적인지, 국민 예능에 걸맞은 방식일지 제작진이 고민해봐야 할 때다.


aluem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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