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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례야 놀자!] 강아지 수제간식 '프레즐'

(서울=뉴스1) 점례친구 '은쌤' 이은주씨 | 2017-06-22 10:00 송고
안녕하세요. 점례친구 은쌤이에요. 여러분 코앞으로 다가온 여름을 맞아 다들 몸매 관리 들어가셨나요? 저도 여름맞이 '드림바디 대작전'에 들어갔어요. 다이어트를 잠시 멈췄더니 또 살이 슬금슬금 찌기 시작하더라구요.

바닷가로 떠나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지 않겠어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르다!
그런데 다이어트만 시작하면 얼마나 빵, 밀가루가 땡기는지 원. 밀가루만 땡기나요? 당도 땡기고. 참 힘들죠.

그러던 어제 꾸물꾸물 비가 오기 시작하니 저는 꾸욱 참으려 했으나 점례군이 빵이 하도 먹고싶다고 자꾸 신호를 보내서 말입니다. 하는 수 없이 점례군을 위한 빵을 만들어주기로 했어요. 정말정말 점례를 위해서요! 진짜요!

 
 
오늘 만들 수제간식, 강아지도 함께 먹을 수 있는 빵은 바로 프레즐(frazzle)이에요.
카페 좀 다닌다 하시는 분들은 다 한번쯤은 드셔보셨을 간식이지요. 베베 꼬아진 쿠키도 아닌 빵도 아닌 중간쯤의 촉감을 자랑하는 짭쪼롬 맛있는 프레즐. 중독적인 맛이잖아요.

점례가 자꾸 프레즐이 먹고 싶다고 해서 하는 수 없이 오늘 메뉴를 프레즐로 정하기로 했어요.(사실 척하면 척! 아시죠? 그래요. 제가 먹고 싶어서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프레즐을 강아지가 먹게 되면 큰일나요. 우리가 먹는 프레즐에는 일반 밀가루와 소금, 기름(식용유 등), 이스트 등이 들어가게 되는데요. 강아지가 먹으면 절대 안되는 위험한 성분들은 다 갖췄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이유에서 오늘은 강아지가 먹을 수 있으면서 우리가 먹었을 때 강제 다이어트를 부르는 건강한 간식 프레즐을 같이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같이 만들어볼까요?

◇필요한 재료

 
 
고구마, 쌀가루  또는 통밀가루, 달걀.(검은깨, 아마씨는 선택사항)

◇강아지 섭취 시 재료 속 효능

-고구마: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변비 해소에 좋음. 안토시아닌 성분이 항산화 방지를 해서 노화방지와 항암작용을 도움. 그외에 면역력과 피부미용, 시력에도 좋음.

-쌀가루 또는 통밀가루: 밀가루는 강아지가 소화하기 어려워 소화불량을 유발 할 수 있어요. 하는 수 없이 밀가루를 써야 할 때는 극소량만 주의해서 급여해야 하고, 밀가루를 대신해 강아지가 먹을 수 있는 대체 식재료가 바로 쌀가루 또는 통밀가루. 두 가지는 대형 마트나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음.(일반 밀가루는 밀에서 가운데 부분만을 채취하여 정제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많은 영양소가 빠져나가며 대신 유통기한이 길어지게 됨. 그렇다보니 몸에 좋지 않고, 주성분은 전분(탄수화물, 당분)으로 강아지가 소화시키기 매우 어려운 성분이 70% 이상이 됨. 하지만 영양분이 많은 껍질까지 갈아 전분보다 식이섬유가 풍부하도록 만든 것이 바로 통밀가루)

-달걀: 거의 모든 영양소를 포함한 완전식품의 대명사. 단, 익히지 않은 날 달걀 흰자는 강아지들에게 좋지 않으니 익혀서 흰자 노른자 같이 줄 것을 권장.

-검은깨: 안토시아닌성분이 항산화 방지와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면역력 강화, 시력보호에 효과가 있음. 그 외에 모질건강에 좋음.

-아마씨: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 불포화 지방산도 함유하고 있어 고혈압에 효과적이며,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에 효과가 있음. 그 외에도 피모건강, 탈모 개선 등에 좋다고 함.

◇만드는 방법

1. 물에 적신 종이포일로 고구마를 감싸고 전자렌지로 익혀주세요.(10~15분)

고구마를 찌는 방법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그 중 위 방법이 가장 편한 방법인 것 같아요. 찜기에 증기를 이용하여 찌는 방법이나, 밥솥에 취사방법으로 찌기도 있지만 가장 짧은시간, 설거지거리를 만들지 않고도 간편하게 찌는 방법이에요.

일단 고구마를 깨끗이 씻고, 종이포일이나 신문지 등으로 고구마를 싸준 다음 감은 종이를 적셔줍니다. 그 다음 전자렌지에 10분정도 돌려주세요.

그 후 젓가락으로 찔러보며 찌기 정도를 적절하게 조절해 더 돌려주면 완성. 대신, 전자렌지 찜은 수분이 많이 날라가서 퍽퍽한 면이 조금 있습니다만 쿠키 만들기에는 좋아요.

 
 
2. 삶은 고구마의 껍질을 예쁘게 까주세요.

깨끗이 씻은 고구마 껍질은 껍질 속에도 식이섬유, 안토시아닌 및 다른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같이 먹어도 너무 좋아요. 하지만 쿠키 만들 때 껍질이 혹여나 딱딱하거나 질겨질 염려가 있고, 뽀얗게 만들고 싶어 저는 껍질을 벗겨 주었어요.

 
 
"점례야, 기다려줘. 벌써 먹고 싶다고 하면 안되지!"

잘 익은 고구마는 식혀 강아지에게 그냥 주어도 매우 좋은 간식이에요. 많은 견주분들이 이를 건조하여 고구마 말랭이로도 강아지에게 급여하는 인기 있는 일석이조의 좋은 간식이지요.

 
 
 
 
 
 
3. 달걀 노른자만 분리하여 고구마 속에 '풍덩' 넣어주세요.

영양상으로는 두개 같이 통째로 넣어도 좋아요. 그러나 이때 노른자만 투하하는 이유는 굳이 노른자만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달걀 흰자와 노른자를 같이 넣게 되면 반죽이 너무 질어져 고구마 양보다 밀가루가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에요. 흰자까지 들어가면 어마어마하게 질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4. 통밀가루를 넣어주세요. 고구마 양의 1/2나 2/3정도의 통밀가루를 넣어주는 게 좋아요.

한꺼번에 넣어 완성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조금씩 넣어가며 양을 조절해주는게 중요해요. 반죽이 질지 퍽퍽할지 모르니까요.

 
 
 
 
이제 속에 들어갈 재료가 다 완성 되었어요. 난이도를 따질 수 없이 간단하죠?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재료샷 좀 찍으려는데, 점례가 턱하니 카메라 앞을 비키지 않네요. 간식하나 던져주고, 저는 다시 요리 삼매경으로.

 
 
 
 
5. 수제비 반죽의 촉감처럼 질감을 완성시켜주세요.

위 첫번째 사진을 보면 반죽이 무척 질어진 게 보이시죠? 사실 저는 밥솥에 넣고 고구마를 삶아서 푸욱 익은 나머지 그만 물고구마가 되어버린 것 있죠? 그렇다보니 정확한 통밀가루 양에도 저리 질척거리네요. 여분의 통밀밀가루를 조금씩 넣어가며 반죽을 잘 만들어주는 것이 이번 수제간식 만들기의 포인트!

 
 
6. 프레즐을 만드는 순서입니다. 천천히 따라 모양을 만들어주세요.

프레즐이 모양만 보아서는 어려울 것 같지만 전혀 어렵지 않아요. 사진을 참고하면 매우 쉽답니다. 먼저 반죽을 조금 떼어 동그랗게 뭉쳐준 다음 지렁이처럼 밀어주세요. 지렁이 모양의 반죽을 동그랗게 말아 끝을 2번 꼬아줍니다. 그 상태에서 그대로 아래로 내려주면 완성! 처음엔 잘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반복해주세요. 잘 만들 수 있어요.  

 
 
지금부터는 선택사항의 과정이에요.

재료 소개 때 알려드린 선택 재료를 사용할거에요. 이미 프레즐은 잘 완성되었지만 여기에 재료를 좀더 추가해서 더 근사하고 영양 좋은 건강 프레즐 만든는 방법을 알려드릴거에요.

추천하는 재료는 검정깨나 아마씨입니다. 이 두가지가 오늘 만든 고구마 프레즐에 잘 어울리며 풍부한 맛을 내줄 재료에요.

먼저 검정깨와 아마씨 두 재료는 껍질을 갖고 있어 통째로 넣어버리면 강아지가 소화하기 어려워 그대로 배출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 때문에 재료를 빻아 가루로 만들어주는 과정이 추가적으로 필요합니다.

 
 
 
 
면역력 향상과 모질 건강 등에 좋은 검정깨와 오메가3를 비롯해 만능 건강 슈퍼곡물 아마씨를 비닐에 넣어주세요. 그 다음 홍두깨나 숟가락으로 탁탁 쳐서 가루로 만들어주면 설거지 없이 깔끔하고 쉽게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 가루들을 아까 만들어 둔 고구마 프레즐 반죽에 각각 넣어 반죽했어요. 바로 아래가 검은깨 고구마프레즐 반죽이구요.

 
 
 
 
바로 위의 반죽이 아마씨 프레즐 반죽 입니다.
그럼 두 재료가 어떻게 프레즐로 완성되었나 같이 살펴볼까요?

짜잔! 그럴싸하죠? 과연 어떻게 완성될 지 더 기대되는 비쥬얼이었어요.

 
 
저는 위의 프레즐을 건조기에 돌려 완성했는데요.

-건조기 사용 시 70도에 7-8시간 기준으로 완성 정도를 보시고 덜 익었을 때 조금 더 익혀주셔도 됩니다.
-오븐 사용 시 200~220도 오븐에서 10~12분 기준(오븐마다 차이가 있으니까 가감해주세요)으로 역시 덜 익었을 때 조금 더 익혀주세요.
-후라이팬 사용 시 너무 두꺼운 프레즐은 잘 익지 않으니 얇고 작게 만들어 사용해주세요. 이때는 강아지가 먹어도 되는 오일(올리브오일, 코코넛오일, 카놀라유)을 소량만 둘러 약불에 뚜껑을 덮어 열을 이용해 앞 뒤로 뒤집으며 익혀주세요. 후라이팬 이용시 시간차는 프레즐마다 차이가 많아 적지 않았습니다.

위 방법들 중 제가 사용한 건조기를 이용한 프레즐을 보여드릴게요. 짜잔!

 
 
 
 
보들보들 노오랗게 잘 익은 프레즐, 어때요? 예쁘죠! 점례에게 간식을 주기 전에 저도 한번 먹어보았습니다만, 강제 다이어트를 부르는 건강, 또 건강 그 자체의 그냥 빵이었습니다. 마치 엄마가 주시는 누룽지 같은 건강한 맛이랄까요. 살이 안찔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럼, 이제 점례에게 시식을 선사할 타임. 과연 점례는 맛있게 먹어줄 것인가.

 
 
점례의 즐거운 간식시간.

"점례야, 누나가 꼴랑 프레즐 하나 줄 거면서 개인기 시키고 생색내서 미안해. 근데 귀여운 죽겠는 걸 어떡해. 용서해줘."

 
 
 
 
맛있게 먹는 점례 모습 어떠세요. 입맛 까다롭기로 소문난, 맛있는 것만 입에 넣는 점례군에게 합격점 받은 걸 보면 아마 대부분의 강아지들도 맛잇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이 아닐까 합니다.

그럴싸해 보이지만 사실 난이도 하, 아주 쉬운 수제간식 만들기였어요. 저는 만들어서 동네 친구들에게 나눠주었는데 근사한 모양 탓에 별 대단한 간식도 아니지만 대단하다는 칭찬도 많이 받았던 간식이에요. 이렇게나 쉬운데 말이에요. 여러분들도 꼭 한번 집에서 만들어보시고, 즐거운 베이킹타임 가져보시길 바래요.  

그럼, 저는 다음주에도 반려견을 위한 건강한 생각을 가지고 또 찾아오겠습니다. 다음주에 또 만나요. 안녕!

점례친구 '은쌤' 이은주씨.©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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