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이번엔 유로 차례…'달러 테이퍼 랠리' 답습 가능성"

"경제+정치+통화 트리플 강세는 美 아닌 유럽"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6-21 06:57 송고
유로화 지폐 © AFP=News1
유로화 지폐 © AFP=News1

이번에 유로가 2014년식 달러 랠리를 펼칠 차례라고 블룸버그가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죽었다고 생각한다면 오판'이라며 '단지 대서양을 건너 유럽 대륙으로 넘어왔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외환 투자자들이 미국에서 성장 개선과 달러에 베팅하는 대신 유로가 지난 3년간의 달러 랠리를 닮아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단순하게 보면 유로가 최고의 랠리를 보일 후보는 아니다.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은 마이너스 금리 지역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 가격과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매월 막대한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 위험이 줄어 들고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014년 그랬던 것처럼 ECB가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점쳤다. 그러면 유로는 달러처럼 수 년만에 최고로 오르기 시작할 수 있다.

데이비드 블룸 HSBC 외환전략 본부장은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달러 강세, 정치 강세, 경제 강세라는 낙관론이 이제 완전히 뒤집혔다"며 이제 미국이 아니라 유럽에 대한 관점이 낙관적이 됐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올 2분기 유로에 돈을 쏟아 부었고 유로는 대부분 주요 통화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수준의 유로 초강세는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2개월 동안 엔 대비 유로는 7% 급등했고 올 들어 달러 대비 유로는 5.9% 뛰었다. 반면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떨어졌다.

토마스 플러리 UBS자산관리 외환리서치 본부장은 "유로에 과거 달러와 비슷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강력한 경제로 인해 ECB가 양적완화 중단을 촉구받는다면 유로는 더욱 오를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키트 융크스 소시에테제네랄 채권전략가는 "달러/엔보다 유로/엔 상승세가 더 크다"며 "유로는 공격적 ECB 정책으로 인해 약세였다. 점진적 정상화로 갈 수록 유로는 (뚜껑을 열면 튀어 나오는) 서프라이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irimi99@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