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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 1개월 최고치로 ↑…英 파운드는 0.8% 급락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6-21 06:10 송고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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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 20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한 달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아직은 금리를 올리 때가 아니라는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의 발언으로 파운드가 급락한 반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한 차례 이상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은 유지돼 달러 가치를 부양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21% 상승한 97.757을 기록했다. 지난달 18일 이후 최고치다.  
파운드는 0.83% 급락해 1.2631달러까지 밀렸다. 2개월 만에 최저치다. 카니 BOE총재는 이날 맨션 하우스 연설에서 "때가 아니다"며 현재 0.25%로 사상 최저치인 정책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BOE는 지난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으나, 3명의 위원은 금리 인상을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카니 총재는 임금 성장이 부진한 것을 들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 협상이 이뤄지면 실질 소득의 하락이 예상된다고 경고하면서 비둘기적 태도를 유지했다.

유로/달러는 0.16% 내린 1.1131달러에 거래됐다. 3주만에 최저치인 1.1117달러를 찍은 뒤 소폭 회복했다.
달러/엔은 0.09% 하락한 111.43엔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지난달 26일 이후 최고치인 111.86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달러는 전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 이후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더들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다소 낮지만 노동시장 개선을 통해 임금이 상승하면 오를 것"이라며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네덜란드에서 실시한 연설에서 "통화정책은 금리가 이미 낮은 경우에는 부정적인 충격을 보완해줄 능력이 부족하다"며 매파적 태도를 취했다.

연준은 지난 14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목표 범위를 1.00~1.25%로 결정했다. 미국 정책 금리가 1% 를 웃돈 것은 지난 2008년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이후 처음이다.

반면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자료를 보고 약간 불안했다"며 앞으로 연준 인플레 목표치인 2%를 회복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란 신호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중인 세제 개혁의 연내 실현 의지를 강조한 폴 라이언 미 하원의원장의 발언도 이날 달러 가치를 지탱했다.

그러나 러시아 대선 개입 스캔들과 관련한 여야간 정치적 갈등으로 세제 개혁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은 계속 지속되고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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