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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연은 총재 "美 연준 긴축, 천천히 움직여야"

"물가 목표 밑돌아…올해 긴축 계획 지켜볼 필요"

(로이터=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06-20 09:29 송고
미국 실업률이 1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률이 낮아진 것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기금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에 있어 '점진적'으로 움직여야 함을 시사한다고 찰스 에반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재차 강조했다.

에반스 총재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대학교 연설에서 "연준이 올해 몇번 금리를 인상하느냐 여부 같은 작은 차이에 매달리고 싶지 않다"면서도 "중요한 특징은 현행 환경이 연방기금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아주 천천히 해야 함을 지지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도 에반스 총재는 연준이 고용목표를 달성했지만, 물가상승률이 목표를 밑도는 것은 '심각한 정책 결과 오류'라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4.3%까지 떨어졌다. 많은 연준 관계자들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한 균형실업률을 밑돈다. 그러나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4월 전년비 1.5% 올랐다. 연준 목표인 2%에서 더 멀어졌다.

에반스 총재는 물가 상승률 둔화를 지적하면서도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연방기금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연방기금금리 인상은 일반적으로 성장 및 인플레이션 둔화를 목표로 한다. 지난주 FOMC에서 연준은 올해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을 재확인했으며, 4조5000억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를 매월 100억달러씩 축소할 것이라 밝혔다.
에반스 총재는 "올해 금리 인상 횟수와 대차대조표 축소 개시 시기는 지켜봐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우리의 행동은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일련의 사건들이 전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날 연설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소 낮지만 노동 시장이 계속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임금과 함께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힘입어 연준이 점진적으로 긴축정책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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