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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후보자 임명에서 사퇴까지…5일간 각종 구설 휘말려

기자회견 열어 의혹 해명에도 불구, 못버티고 사퇴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2017-06-16 21:54 송고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초구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에서 성차별적 표현 등 의혹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초구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에서 성차별적 표현 등 의혹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문재인 정부의 첫 법무부 장관에 내정됐던 안경환(69) 후보가 결국 자진 사퇴했다. 지난 11일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이후 불과 5일만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낙마사례다.  

안 후보자는 이날 오후 8시40분께 법무부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개혁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없어 직을 내려놓는다"며 자진 사퇴했다. 
안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이후 과거 사귀던 여성 몰래 혼인신고를 했다가 패소했고 저서 기고문에서 판사 성매매 사건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등 왜곡된 성 관념 논란에 휘말렸다.

또 다운 계약서 작성과 음주운전 및 논문 중복 게재 사실을 털어놓는가 하면 자녀의 복수 국적 문제도 연이어 불거졌다. 아들 퇴학 징계에 관여한 정황도 나오는 등 끊임없이 구설에 시달렸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안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개인회생 파산종합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혹들에 대해 해명하고 공식 사과했다.
기자회견 당시에만 하더라도 안 후보자는 "청문회까지 사퇴할 생각이 없다"며 자진 사퇴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지만 결국 반나절만에 물러나고 말았다.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정부여당과 야당이 경색 국면을 이어가던 중에 안 후보자를 향해 각종 의혹제기와 뜨거운 여론 질타가 쏟아지자, 더는 버티지 못하고 자진 사퇴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자는 내정 당시 사법시험을 거치지 않은 재야학자 출신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그동안 사법시험에 합격하지 않은 학자가 법무장관을 맡은 사례는 없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를 추진하기 위해 기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내놨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첫 낙마사례라는 오명을 안은 채 쓸쓸한 퇴장을 맞이하게 됐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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