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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 사퇴…"나를 밟고 가라"(종합)

"개혁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없어 직을 내려 놓는다"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2017-06-16 21:16 송고 | 2017-06-16 21:23 최종수정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초구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에서 성차별적 표현 등 의혹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6.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초구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에서 성차별적 표현 등 의혹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6.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몰래 혼인 신고'와 아들 문제 등 논란이 거듭되면서도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던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69)가 해명 10시간, 임명 5일 만에 결국 사퇴를 발표했다.

안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낙마자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안 후보자는 16일 오후 "저는 문재인 정부의 개혁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없어 직을 내려 놓습니다"라며 사퇴의 뜻을 밝혔다.

그는 "저는 오늘 이 시간부로 법무부 장관 청문후보직을 사퇴한다"며 "저는 비록 물러나지만 검찰 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는 꼭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를 밟고 검찰 개혁의 길에 나아가십시오"라며 "새로 태어난 민주정부의 밖에서 저 또한 남은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과거 저서·기고문에서 판사 성매매 사건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등 왜곡된 성 관념 논란에 휘말렸다. 또 다운계약서 작성과 음주운전 및 논문 중복 게재 사실을 털어놓는가 하면 자녀의 복수국적 문제도 불거졌다.

안 후보자는 자신의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아들 퇴학 무마와 학력에 대한 의혹, 과거 혼인무효 경력 등으로 자질 논란이 더욱 거세게 일자 이날 적극 해명에 나섰다.

안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에서 자신과 관련된 잇단 논란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저만의 이기심에 눈이 멀어 당시 사랑했던 사람과 그 가족에게 실로 어처구니없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저는 즉시 깨닫고 후회했으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스스로를 치료하면서 제 생애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회와 반성을 통해 저의 이기적인 모습을 되돌아보고 참된 존중과 사랑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청와대에서 이를 문제 삼을 경우 사퇴를 하겠느냐'고 취재진이 묻자 "분명히 모든 책임은 제게 있으나 사퇴할 정도의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좀 다르게 생각한다"고 조기 낙마할 뜻이 없음을 분명했다.

이어 "모든 흠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국정과제이자 국민의 여망인 검찰 개혁과 법무부문민화 작업에 제가 쓸모가 있다고 해서 (청와대가 절차를 )진행했다"면서 "그 일을 수행하는 것은 개인적인 흠보다 국민의 입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민이 기회를 주신다면 청문회까지 사퇴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asd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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