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노태강 가장 유능" 증언에 유진룡 똑바로 쳐다본 朴

"직원 평가 가장 좋은 노태강…靑, 문제 많다 해"
시선 분산되던 박근혜, 유진룡 쳐다보며 집중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최은지 기자 | 2017-06-13 15:48 송고 | 2017-06-13 16:25 최종수정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과 박근혜 전 대통령 © News1 이승배 기자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과 박근혜 전 대통령 © News1 이승배 기자

"노태강이라는 사람은 부하직원들이 다 좋아하고 동료들도 능력을 인정했습니다. 노태강을 쫓아내기 위해 그렇게 말을 한다는 건 말도 안되는 변명이라고 생각합니다."

13일 오후 2시30분쯤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 증인석에서 한 때 자신을 보좌했던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65)은 유 전 장관을 잠시 쳐다봤다.
이날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은 천장을 바라보거나 고개를 숙이는 등 가끔씩 시선이 분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유 전 장관이 이 같이 증언하자 고개를 들고 똑똑히 쳐다보면서 그에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 측은 유 전 장관에게 "당시 승마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관심이 어느 정도였느냐"고 물었다.

유 전 장관은 "사실 승마는 축구나 태권도에 비하면 규모가 굉장히 작은 스포츠라 거의 비중이 없고 관심없는 단체에 불과하다"며 "그런데 대통령이 계속 승마협회를 거론하고 그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걸 보면서 굉장히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왼쪽)이 13일 정부세종청사 문체부에 출근한 뒤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br />© News1 장수영 기자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왼쪽)이 13일 정부세종청사 문체부에 출근한 뒤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News1 장수영 기자

그는 "당시 청와대는 (최순실씨에게 불리한 대통령 보고를 한) 노태강 당시 국장에 대해 '굉장히 많은 문제가 있다, 공직기강 면에서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며 "하지만 문체부에서 노 전 국장은 상위자·하위자의 평가가 가장 좋은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하직원들이 다 좋아하고 동료들이 능력을 인정하는 노 전 국장을 쫓아내기 위해 (청와대가) 그렇게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며 "노 전 국장을 인사이동한다는 걸 우리 직원들에게 설명해줘야 하는데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유 전 장관은 "그래서 (청와대에) '노 전 국장의 인사이동을 정 원한다면 다음 달 정기인사 때 옆의 다른 부서로 옮기자'고 했다"며 "하지만 모철민 당시 교육문화수석이 제게 '부처가 큰일날 수 있으니 노 전 국장에 대해 빨리 징계 형식을 갖춰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노 전 국장이 울면서 '나를 징계하지 않으면 부처가 큰일나니 징계하는 모양을 갖춰달라'고 해 할 수 없이 한 달 동안 직무정지 상태로 두고 옮길 수밖에 없었다"며 "노 전 국장의 능력·품성을 고려하면 부정부패를 이야기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themoo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