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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도 연합군, 시리아서 고위험 '백린' 사용 의혹

국제법상 '인구밀집 지역 사용금지'
연합군 "법적 제한 준수…연막·경로표시 목적"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7-06-12 15:48 송고
10일(현지시간) 라카에서 촬영돼 트위터에 게재된 백린탄 추정 무기. (사진=트위터) © News1
10일(현지시간) 라카에서 촬영돼 트위터에 게재된 백린탄 추정 무기. (사진=트위터) © News1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고위험 물질인 '백린'(白燐)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난 8~9일 라카 일대에서는 연합군이 백린탄으로 추정되는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진과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백린은 산소에 닿는 즉시 높은 열을 내며 연소하며 피부에 닿을 경우 순식간에 살과 장기·뼈를 녹이는 위험 물질이다. 때문에 국제법은 백린의 보유 및 사용을 허용하나, 인구 밀집 지역에서 백린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IS의 홍보 매체인 아마크통신도 앞서 SDF와 연합군이 대규모 공습과 포격을 자행했다고 보도하며, 백린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공중에 흩날리는 영상을 공개했다. 감시 단체인 RIBSS(Raqqa Is Being Slaughtered Silently·라카는 조용히 도살당하고 있다)도 유사한 주장을 했다. 

공격 지역이 인구 밀집 지역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UN에 따르면 현재 라카에는 약 16만명의 시민들이 잔류한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 격퇴전을 치르는 미군은 백린을 보유하고 있으나, 사람을 목표로 이를 사용하지 않는다. 연합군 대변인인 라이언 딜런 대령은 "미군은 무력충돌법을 준수해 백린을 사용한다"며 "민간인과 민간 구조물에 미칠 수 있는 부수적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 연막 목적이나 경로 표시 등을 위해 사용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국의 지원을 받으며 시리아 내 IS 격퇴전을 치르는 시리아민주군(SDF)은 최근 수도 라카의 북서부 로마니아 인근 지역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IS 사령관 아부 카탑 알 툰지를 포함해 총 12명의 IS 대원들이 사망했다. 

2014년 1월 IS가 점령한 라카는 시리아 내 IS의 사실상 수도다. SDF는 탈환 작전을 시작한 이래 로마니아와 동부 마쉬랍 지역은 손에 넣었으며, 라카 서부의 사바이야와 동부 산업지구에도 진출한 상태다. 

이슬람국가(IS)의 홍보매체인 아마크통신이 공개한 백린탄 추정 영상. (사진=트위터)© News1
이슬람국가(IS)의 홍보매체인 아마크통신이 공개한 백린탄 추정 영상. (사진=트위터)©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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