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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만난 전병헌 "형님, 좀 잘해줘요"…'강경화 구하기'

6월항쟁 기념식서 조우…전 수석 "집권초기인데"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6-10 15:26 송고 | 2017-06-10 15:52 최종수정
2017.5.3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청와대는 주말인 10일에도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등 고위 공직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해 야당 설득에 총력을 기울였다.

10일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보고 밝은 얼굴로 악수부터 건넸다.
전 수석은 강 후보자 인준을 위해 연일 국회로 '출근도장'을 찍는 등 야권 설득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전 수석이 정 원내대표에게 "형님, 집권 초기인데 좀 잘해줘요"라고 '앓는소리'를 하자 정 원내대표는 전 수석의 옷깃에 달린 배지를 만지작대며 웃음으로 답을 피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석현 의원도 정 원내대표에게 와서 "잘 좀 부탁드려요"라고 했고, 정 원내대표는 역시 별다른 답 없이 미소만 지었다.
전 수석은 이후에도 정 원내대표와 인사청문회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행사 뒤 인근 호텔에서 커피 한 잔 같이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처럼 청와대가 야권 설득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현재 인사청문회를 마친 고위 공직 후보자 4명 중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어서다.

특히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3당이 모두 반대하는 강 후보자의 경우 당장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된 상황이라 새 외교부처 수장 임명이 절실하다는 이유 등으로 어떻게든 인선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다.

청와대는 주말에도 전병헌 수석 등 정무라인을 풀가동해 국회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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