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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 부부가 주인공"…구석에서 박수쳐준 文대통령

靑수석들 도열→결혼식 하객처럼 뒷편 서서 박수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6-09 19:44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동연 부총리 내외가 임명장을 수여 받은 후 박수를 받고 있다. .(청와대) 2017.6.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동연 부총리 내외가 임명장을 수여 받은 후 박수를 받고 있다. .(청와대) 2017.6.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김동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또 다시 의전에 얽매이지 않는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김 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는 김 부총리 배우자도 참석했다.
과거 임명장 수여식에선 대통령이 임명장을 주는 동안 대통령비서실장 이하 청와대 수석들이 옆으로 줄을 서서 다소 '권위적'이라는 느낌을 줬다.

하지만 이날 문 대통령은 수석들이 도열하는 대신 함께 축하를 전하자며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문 대통령은 김 부총리에겐 임명장을 건넸고, 김 부총리 배우자에겐 꽃다발을 선물했다. 특히 배우자에게 꽃다발을 주는 것은 기존 임명장 수여식엔 없는 순서로, 문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고 한다.
청와대 참모진은 김 부총리 부부 뒷편에 서서 박수로 축하를 전했다. 한 참석자는 "하객들 같아"라고 말했고, 이에 웃음소리가 터져나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됐다는 후문이다.

기념사진 촬영 때도 김 부총리 부인이 가운데 서고 문 대통령과 김 부총리가 좌우를 차지했다.

문 대통령은 세 명이 사진을 찍은 뒤 김 부총리 부부가 따로 촬영할 땐 한쪽 구석으로 걸음을 옮겨 박수를 치며 '결혼식 하객들'의 일원을 자처하기도 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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