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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슈퍼 목요일'에 나스닥 38번째 사상 최고치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6-09 06:16 송고 | 2017-06-09 06:17 최종수정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식당에서 한 남성이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출석한 상원 정보위원회 중계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 AFP=뉴스1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식당에서 한 남성이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출석한 상원 정보위원회 중계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 AFP=뉴스1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결국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올 들어서만 38번째 기록 경신이다.

미국과 유럽의 대형 이벤트가 몰린 이른바 '슈퍼목요일'을 맞아 이날 시장의 관심은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청문회 증언에 집중됐으나 새로운 내용이 없었다.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으며 청문회가 끝난 뒤에도 주요 지수는 소폭 올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8.84p(0.04%) 상승한 2만1182.53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65p(0.03%) 상승한 2433.79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4.38p(0.39%) 상승한 6321.76에 거래됐다.

출발은 다우지수가 0.02% 하락을, S&P500지수가 0.05% 상승을, 나스닥지수는 0.23% 상승을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코미 전 국장의 청문회를 앞두고 상승세로 출발했다. 청문회가 다가오면서 코미 증언에 대한 경계감에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출렁이기도 했으나 청문회가 본격 시작되면서 점차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나스닥지수는 개장 직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하락영역으로 밀려났으나 반등, 결국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야후가 0.54%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청문회가 진행중이던 정오 무렵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계속 하락하다가 마감 직전 소폭 반등했다.

벤치마크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4개 업종이 상승했다. 금융주가 1.14% 올라 가장 선전했다. 반면 유틸리티주가 0.88% 밀리며 가장 부진했고, 필수소비재와 재량소비재도 각각 0.79%, 0.65% 하락했다.

코미 전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구받았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는 당시 이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direction)'로 받아들였다고 말했으나 '사법 방해'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끝내 답변하지 않았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다 지난달 9일 전격 해임됐다. 코미 전 국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집권 당시에는 하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을 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그간 모든 대화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코미의 증언이 세금 감면을 골자로한 트럼프 행정부의 친성장정책의 추진력에 얼마나 타격을 줄지 예의주시했다. 트럼프 친성장정책은 미국 대선 이후 증시 랠리를 이끌어온 원동력이었으나 계속된 논란에 모멘텀을 상실하고 있다.

코미의 증언에 새로운 내용이 담기지 않으면서 증시는 청문회 뒤에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시장에 '공포감'을 측정하는 증시 변동성 지수(VIX)도 청문회 전보다 5% 이상 더 떨어졌다.

미국 국채수익률과 달러도 소폭 올랐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1.9bp(1bp=0.01%) 상승한 2.192%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0.2% 상승해 110.04엔을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24% 상승한 96.977을 기록했다. 청문회를 전후로 큰 변동은 없었다.

반면 유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동결 이후 약세를 나타냈다.

ECB는 이틀간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0%로 동결하고 추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알리는 문구를 철회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회의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아직 불충분해 통화확대정책이 계속돼야 한고 강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문구 삭제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신호로 확대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유로는 0.36% 하락해 1.1217달러에 거래됐다

조기 총선이 진행중인 영국의 파운드는 0.2% 하락한 1.29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출구조사 결과 테레사 메이 총리의 집권 보수당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1.275달러 안팎으로 1.5% 급락했다.

달러가 오르고 코미 전 국장의 증언에 '서프라이즈'가 연출되지 않으면서 금값은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13.70달러(1.1%) 하락한 온스당 1279.50달러에 결정됐다. 일주일만에 최저치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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