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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사업보다 ESS 잡은 LG화학, 관련 전시회 꾸준히 찾아

LG화학, 인터솔라 참석 ESS 부문에서 본상 수상
ESS, 태양광시장 커지면 같이 성장하는 구조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2017-06-07 09:05 송고 | 2017-06-07 10:39 최종수정
LG화학이 개발한 가정용 에너지공급장치(ESS) © News1
LG화학이 개발한 가정용 에너지공급장치(ESS) © News1

LG화학이 유럽 최대 태양광전시회에 3년 연속 참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수상실적까지 기록했다. 태양광사업 진출을 포기한 LG화학이 전시회에 참여한 이유는 주력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때문이다. 태양광산업이 커질수록 ESS(에너지저장시스템)도 같이 성장한다. 

LG화학은 지난 2일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태양광전시회 '인터솔라(InterSolar) 2017'에 참가, 주택용 ESS인 'SBM'(Stand-alone Battery Module)이 ESS부문 본상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SBM은 최대 65Wh의 용량의 기본 모듈을 10개까지 손쉽게 연결해 전력량을 높일 수 있는 ESS제품이다. LG화학은 전시회 기간 부스도 운영하며 유럽 가정용 ESS 고객 확보에 열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LG화학은 인터솔라에 참석해 ESS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사실 LG화학은 현재 직접적으로 태양광사업을 하고 있지 않다. 한때 태양광사업 진출을 고려한 적은 있다. LG화학은 지난 2011년 태양광발전의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5000톤 규모의 신규시설투자를 결정했다가 시황 악화를 이유로 철회했다. 그럼에도 LG화학이 태양광전시회를 찾는 이유는 태양광발전과 ESS가 긴밀하게 연계돼 있어서다.

ESS는 신재생에너지 시대에 필수 장비로 손꼽힌다. 태양광발전은 해가 떠있는 낮 시간에만 전기를 생산할 수 반면 전기는 24시간 사용해야 한다. 태양광시장이 커질수록 생산된 전기를 저장했다 꺼내 쓰는 ESS 시장도 성장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기업들도 ESS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태양광회사 솔라시티를 인수하며 전기차, ESS, 태양광패널을 통합한 에너지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전문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지난해 2.4GWh에서 올해 4.6GWh로 2배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유럽은 과거 상업·발전 등 유틸리티 발전소 위주에서 벗어나 주택용 태양광 시장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어 성장성이 높다. 이 때문에 LG화학은 2013년부터 꾸준하게 인터솔라에 참석해 유럽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LG화학은 이미 ESS에서 세계 선두권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LG화학의 ESS 생산량은 2015년 293MWh(점유율 18%)에서 지난해 591MWh(점유율 21%)로 늘었다. 2년 연속 세계 1위다. LG화학은 지난해 ESS에서만 전년 대비 60% 성장한 2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역시 지난해보다 80% 이상 성장한 5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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