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김상조, 낡은 가방 쓰는 물욕 없는 분"…인터넷 글 화제(종합)

15년 전 제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 올려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2017-06-02 18:33 송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들어서고 있다. 2017.6.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들어서고 있다. 2017.6.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국회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그의 제자가 쓴 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상조 교수 제자였던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15년 전 한성대 교수였던 김 후보자로부터 수업을 들었다는 글쓴이는 "보수 언론의 의혹(을 들으니) 기도 안 찬다"며 김 후보자를 두둔하는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김 후보자에 대해 "정말 물욕이 없는 분"이라며 "대학원 때부터 쓰던 다 떨어진 가방을 들고 다녔고 진짜 지하철이랑 마을버스를 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번은 제가 '사회적 지위가 있는데 가방 꼴이 뭐냐'고 물으니 웃으며 '본인 사회적 지위가 뭐냐'고 반문하셨다"며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2일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김 상조 후보자의 낡은 가방. 2017.6.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일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김 상조 후보자의 낡은 가방. 2017.6.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어 "카드 신고액이 0원이라는 걸로 이렇게 사람들이 의심할 줄 몰랐다"며 "옆에서 잠깐만 지켜보면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김 후보자를 두둔했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엄청 합리적이고 원칙대로 꼬장꼬장한 분이었다"며 "삼성과 소송하느라 불려다녀 한두번 결강된 적이 있었는데 약속한 강의는 꼭 해야 한다며 주말에라도 보강 계획을 잡으셨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교수님은 누구보다 치열하고 정직하고 사회정의를 위해 힘쓰셨는데 왜 이런 평가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근거 없이 비방 당하시는 걸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글을 마쳤다.

김 후보자는 공정위 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5년간 재직 중인 한성대에서 1억1000여만원의 연봉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사용액을 신고하지 않은 것을 비롯해 위장전입, 논문표절, 부인의 취업특혜 등이 불거져 논란이 일었다. 이날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김 후보자는 "우리 학교 연말정산 시스템은 신용카드 소비액이 급여총액의 25%를 넘지 않으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게 돼 있다"며 "소비액이 25%를 넘지 않아 0원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소명하는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위장전입과 논문표절, 부인의 취업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dhk@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