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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가격 올해 내내 오른다"…삼성, 평택공장 가동효과 '톡톡'

D램익스체인지 "3D낸드 전환 과정, 공급 부족 이어질 것"
삼성전자 평택공장 3D낸드 양산 임박…가격상승+생산증가, '금상첨화'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2017-06-02 13:58 송고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사 현장. 2016.11.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사 현장. 2016.11.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5월 주춤했던 낸드플래시 가격이 올해 내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에 더해 생산량 증가도 예정돼 있어 수익 증대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2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글로벌 낸드플래시 가격은 올해 말까지 상승곡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D램익스체인지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공급부족 현상이 주요한 트렌드로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공급업체들은 올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순차적인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앨런 첸(Alan Chen) D램익스체인지 책임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업체들이 3D낸드 생산비중을 높이는 과정에서 2D낸드의 생산량이 떨어졌다"며 "이에 따라 시장이 수급의 균형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공급부족의 원인을 분석했다.

연초에 비해 최근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지만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5월말 기준 낸드플래시(128Gb 16Gx8 MLC)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4월말 대비 0.18% 오른 5.52달러를 나타냈다. 전월대비 성장률이 3월 13.87%를 기록한 뒤 4월 1.66%로 떨어진데 이어 5월에 다시 둔화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낸드플래시 공급업체는 1분기에 이미 가격 상승의 수혜를 누렸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매출이 전분기 대비 5.8% 감소하는데 그쳤고 SK하이닉스는 오히려 13.5% 증가했다. 2분기부터는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요 증가에 따라 가격 상승의 수혜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삼성전자는 새 공장 가동에 따라 낸드플래시 생산량이 대폭 늘어난다. 가격 상승과 함께 공급량도 늘어나는 셈이다. 다른 업체들에 비해 호황의 효과를 더욱 크게 누릴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부문에서 매출 15조6600억원을 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중 4조7307억원이 낸드플래시 매출로 추정돼 비중이 30%가 넘는다.

삼성전자는 15조원을 넘게 투자해 건설한 평택 반도체공장에서 이달 안에 3D낸드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공정을 안정화하며 올해 말까지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면 3D낸드 생산량(웨이퍼 기준)이 최대 월 20만장 가까이 증가해 현재의 2배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양산을 시작한 뒤 생산량이 목표치에 이르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면서도 "공급이 늘어나는 것은 분명한 만큼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중 SSD(Solid State Drive,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제품의 비중을 늘리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는 1분기 SSD의 비중을 낸드플래시 제품 중 40% 이상으로 높였다"며 "특히 대용량의 기업용 SSD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용 SSD는 통상 소비자용보다 훨씬 용랑이 크고 가격이 비싸다. 또한 제품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분기 전 세계 기업용 SSD 출하량은 비수기임에도 전분기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여러 호재가 있지만 삼성전자는 방심하지 않고 올해 이후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국내외 경쟁자들 역시 생산량 증대를 계획하고 있고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이천 M14 공장 2층에 3D낸드 생산라인을 구축,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마이크론, 웨스턴디지털 등 해외 업체들도 3D낸드 생산 확대에 힘쓰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3D낸드 생산량은 지난해 말 월 25만장에서 올해 말 66만장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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