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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합법화 모임 시위…"여성은 아기공장이 아니다"

"WHO도 인정한 안전한 임신중절은 여성의 권리"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017-05-28 14:26 송고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임신중절의 합법화를 요구하는 여성들이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 News1

"여성은 아기 공장이 아니다." "나의 몸, 나의 인생, 나의 선택."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처음으로 임신중절(낙태)의 합법화를 요구하는 여성들의 시위가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지난해 10월부터 '블랙선데이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임신중단 합법화 시위'를 진행해온 'BWAVE(BALCK WAVE)팀은 2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7번째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 이들은 △임신중단의 전면 합법화 △잘못된 낙태교육의 중지 △임신중단을 위한 복용약인 '미프진'의 도입 △미혼모 임신에 대한 생부의 연대책임 강화 등을 주장했다. 

집회에 참석한 여성들은 "세계보건기구(WHO)는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절을 여성이 가져야 할 '근본적인 권리'로 보고 있다"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0개 회원국 중 23개국이 사회경제적 이유로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행법상 강간으로 인한 임신도 유죄판결이 확정돼야 가능하다"며 "또한 완전한 피임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여성에게 출산을 강요하는 것은 폭력적인 처사"라고 밝혔다.

BWAVE는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가 '불법 인공임신중절수술'을 한 의사에 대한 제재를 1개월에서 12개월로 강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여성단체들은 정부가 출산율을 높인다는 이유로 여성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BWAVE는 "이번 대선기간 후보들이 기독교표를 의식하며 낙태죄 폐지에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라며"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여성의 삶과 건강 그리고 생명에 연관된 낙태죄 폐지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BWAVE는 앞으로도 3주 간격으로 시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집회는 여성만이 참석이 가능하며 발언없이 구호를 외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potg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