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靑, 이낙연 인준안 처리 위해 野 설득 총력전

전병헌 등 정무라인 풀가동…전화 및 대면접촉 나서
文대통령 추가 입장표명엔 선긋기…인선발표도 늦출 듯

(서울=뉴스1) 김현 기자, 조소영 기자 | 2017-05-28 11:29 송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2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등의 위장전입 논란에 대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2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등의 위장전입 논란에 대해 "저희가 내놓는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사과하고 있다.2017.5.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제동이 걸리면서 청와대가 야당 설득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28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 정무라인을 중심으로 이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야당을 설득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 예정이다.
전병헌 정무수석 등 청와대 정무라인은 지난 26일 저녁부터 야당 대표들과 접촉을 갖고 이 후보자 인준안 처리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정무라인은 27일까진 야당 지도부의 일정상 주로 전화 접촉을 가졌지만, 이날부터는 전화접촉과 함께 직접적인 대면접촉을 통해 다각적이고 총력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어제(27일)는 토요일이라 야당 지도부들이 다 지역구에 가 있어서 주로 전화 접촉을 가졌고, 오늘(28일)은 전화 접촉은 물론 직접적인 접촉을 갖고 총력을 다해 설득·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 수석은 또 오는 29일 오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정세균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원내대표 주례회동에 참석, 정 실장이 주요국 특사단 활동을 보고한 뒤 총리 인준 문제에 대한 야당 지도부의 협조를 거듭 요청할 예정이다.

또 다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금은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라며 "오늘까지는 총리 인준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전방위적인 정무적 노력을 집중해서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무라인은 지난 26일 임 비서실장의 입장표명이 '사과와 양해, 향후 대책'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야당 지도부가 '청와대의 해명'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설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청와대는 야당 일각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적인 해명을 요구하는 것엔 분명하게 선을 긋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는 이미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국민께 사과드리고, 야당에 양해를 구하는 입장을 밝혔던 만큼 (문 대통령의) 추가적인 입장표명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 4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오후 회동을 갖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했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문 대통령의 직접 해명과 재발방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청와대 안팎에선 당초 이날 중 차관급 인사나 일부 장관급 인선을 발표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야당에 대한 설득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인선 발표를 총리 인준 이후로 미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발표하지 않은 일자리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 인선은 이날 중 발표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gayunlov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