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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은행, 고시위안 방식 조정…시장 역할 축소"

"경기 대응적 조정 변수 감안"…위안화 안정 목표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5-26 15:46 송고 | 2017-05-26 15:57 최종수정
중국 위안화 지폐© AFP=뉴스1
중국 위안화 지폐© AFP=뉴스1
중국이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를 계산하는 방식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환율을 고시할 때 "경기 대응적 조정 변수"를 감안해 시장 변동성의 여파를 줄일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번주 은행들과 회의에서 새로운 고시 방식에 대해 논의했고 고시 환율에 필요한 시세를 제공하는 은행들은 기존의 모델에서 '경기 대응적 조정 변수'를 감안한다. 현재 모델은 오후 4시 30분 기준 전장 시장 마감가와 환율 바스켓의 변화를 감안해 시세가 정해진다. 은행들이 현재 환율 모델을 조정해 시험중이며 조만간 새로운 시스템을 이용해 시세를 제공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러한 조정은 위안화의 변동성을 억제하고 환율 결정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역할을 줄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공산당 지도부를 교체하는 올가을 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정부는 자본 유출을 막고 금융 충격을 막기 위해 위안화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특히 규제 당국이 그림자 금융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주식과 채권시장이 휘청이면서 위안화 안정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션 캘로우 웨스트백뱅킹 수석 외환전략가는 블룸버그에 "경기 대응적 조정 변수는 고시 위안이 시세를 슬쩍 밀어내는 역할이 커졌다는 것처럼 들린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몇 주 동안 인민은행은 고시 위안을 예상보다 더 높였다. 하지만 외환 딜러들은 현물환 시장에서 위안화를 더 떨어뜨려 고시 위안과 시장 종가 사이 격차를 벌려 놓았다.

중국 정부가 고시 위안 방식에서 현물환 시장의 역할을 축소하는 조치를 통해 위안화의 자유변동을 억제하고 있다고 팀 콘돈 ING그룹 아시아 리서치 본부장은 말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그는 "현물 시장에서 환율 변화의 여파를 줄여 위안화의 변동성을 줄이려는 목적"이라며 "인민은행이 고시 위안 메카니즘을 수정하는 것은 변동환율을 향한 노력에서 후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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