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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이렇게 보존했습니다"…전주서 포쇄 재현

6월3일 한옥마을·경기전서 실록 포쇄 재현행사

(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2017-05-26 14:49 송고
전북 전주 경기전 내 전주사고에서 열린 조선왕조실록 포쇄 재현행사에서 실록을 말리고 있는 유생들/뉴스1 DB © News1 문요한 기자
전북 전주 경기전 내 전주사고에서 열린 조선왕조실록 포쇄 재현행사에서 실록을 말리고 있는 유생들/뉴스1 DB © News1 문요한 기자

임진왜란 때 유일하게 조선왕조실록을 지킨 전북 전주에서 ‘조선왕조실록 포쇄(曝曬)’ 행사가 재현된다.

전주시는 다음 달 3일 오후 1시 한옥마을과 경기전 내 전주사고에서 조선왕조실록 포쇄 재현행사를 한다고 26일 밝혔다.
포쇄는 책을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말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행사는 조선왕조실록 포쇄 사관행렬과 기념식, 영접례, 포쇄 재현 등으로 진행된다.

포쇄 사관행렬은 포쇄를 시행하라는 임금의 명을 받고 한양에서 내려오는 사관과 그 일행의 행렬이다.
일행은 은행로와 최명희길, 한지길을 거쳐 태조로로 진입해 경기전 내 전주사고로 향한다. 은행로 사거리와 경기전 앞에서는 시민, 관광객들과 포토타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조선왕조실록의 포쇄를 축하하는 기념식이 진행되고, 전주사고에 사관행렬이 도착하면 전주부윤이 사관을 맞이하는 영접례와 함께 포쇄가 재현된다.

전북 전주 한옥마을 일원에서 열린 조선왕조실록 포쇄 재현행사에서 경기전으로 향하는 사관행렬/뉴스1 DB © News1 문요한 기자
전북 전주 한옥마을 일원에서 열린 조선왕조실록 포쇄 재현행사에서 경기전으로 향하는 사관행렬/뉴스1 DB © News1 문요한 기자

실록 포쇄는 전주사고 안에 있는 실록궤를 밖으로 꺼낸 다음 궤 안에 있는 실록을 꺼내 바람에 말리고, 바람에 말리는 작업이 끝나면 실록을 실록궤 안에 넣은 뒤 궤를 다시 사고 안에 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문가를 통해 포쇄 전 과정을 설명할 계획이다. 포쇄를 주제로 한 창작 판소리와 ‘포쇄무(舞)’ 공연도 펼쳐진다.

시는 실록 포쇄 재현행사를 통해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역사도시이자 2013년 전국 최초로 실록 포쇄행사를 재현한 문화도시 전주의 위상을 대내·외에 알리면서 실록 포쇄를 전주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콘텐츠로 만들 계획이다.

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전주는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역사의 도시이자 감영목판이나 한글고전소설 등 완판본이라는 책을 찍어낸 출판의 도시”라며 “조선왕조실록 포쇄 재현행사는 전주가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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